절약 유튜버에서 과금왕까지, 내 인생 완전 반전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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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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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절약왕 세라"라는 유튜브 채널 아시는 분 계신가요?
맞아요, 바로 접니다 ㅋㅋㅋ 1년 전만 해도 "월 10만원으로 생활하기", "가성비 극한 도전" 이런 영상들로 나름 유명했던 그 사람이 저예요.
매주 알뜰살뜰 꿀팁 영상 올리면서 "돈 쓰기 전에 3번 생각하세요!", "허영심을 버려야 진짜 부자가 됩니다!" 이런 소리를 당당하게 하고 다녔거든요.
실제로도 진짜 짠돌이처럼 살았어요.
옷은 온라인 최저가만 찾아서 사고, 외식은 1년에 손에 꼽을 정도, 스마트폰도 4년째 같은 거 쓰면서 "아직 멀쩡한데 왜 바꿔?" 이러고 있었죠.
구독자분들도 진짜 좋아해주셔서 "세라님 덕분에 저축 성공했어요!", "정말 현실적인 조언 감사해요!" 이런 응원 댓글들 보면서 뿌듯해했는데...
제 인생이 180도 바뀐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트렌드 파악 차 "요즘 애들이 왜 이런 걸로 돈을 쓸까?" 하면서 모바일게임을 깔았던 거예요.
비판적 시각으로 콘텐츠 소재 삼으려고 말이죠.
"이런 허상에 돈 쓰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보여드릴게요!"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처음 뽑기에서 초레어 캐릭터가 나온 순간, 뭔가 온몸에 전기가 흐르더라구요.
"헐...
이게 바로 그 짜릿함인가?" 그날부터 시작이었어요.
"아니야, 이건 콘텐츠 연구야"라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매일 조금씩 더 깊이 빠져들었죠.
지금 현 상황을 말씀드리면요...
예전에 "하루 용돈 5천원이면 충분해요!"라고 외쳤던 제가, 어제 게임 과금으로만 20만원을 썼어요.
하루에 말이에요.
월급의 80%를 게임에 쏟아붓고 있고, 절약 팁 영상은 커녕 게임 공략 영상 찍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아요.
제일 충격받은 건 지난주에 통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실인데, 6개월 동안 게임에만 700만원을 쓴 거예요.
과거의 저라면 기절했을 금액이죠.
구독자분들은 아직도 제가 알뜰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세라님 근황이 궁금해요", "요즘 절약 비법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이런 댓글 달아주시는데...
진짜 미안하고 죄송해요.
지금 저는 신규 가챠 이벤트만 나오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랭킹 떨어질까 봐 밤잠 설치는 사람이 됐거든요.
어제도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여전히 소박하게 사네"라고 했는데, 실상은 게임 아이템 구매 내역이 프린터기를 고장 낼 정도로 쌓여있어요.
가장 웃긴 건, 예전에 그렇게 "물질만능주의는 잘못됐다"고 설파하던 제가 지금은 가상 아이템 하나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있다는 거예요.
주변에서 "그냥 게임 삭제하면 끝 아니야?"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쌓아온 걸 생각하면 정말 못하겠어요.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버렸거든요.
지금 이 순간에도 출석 보상 받으려고 핸드폰 옆에 두고 있고, 길드전 시간 놓칠까 봐 계속 시계만 쳐다보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자신의 신념과 정반대 길로 가버린 분들 있으신가요?
어떻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셨는지 정말 간절하게 조언 구해요 ㅜㅜ 언젠가는 구독자분들한테 솔직하게 고백해야겠지만, 생각만 해도 너무 부끄러워서...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