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때마다 '카메라 고장'이라고 거짓말했던 내가 달라진 계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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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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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재택근무 시작할 때만 해도 완전 천국인 줄 알았어요.
출퇴근 지옥에서 해방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업무 시작하고.
근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함정이 많더라고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화상회의였어요.
평소에는 머리도 대충 묶고, 세수도 건성건성 하고 지내다가...
갑자기 "다들 화면 켜고 회의해요!" 이런 말 나오면 진짜 멘붕이었거든요.
한두 번은 "아 죄송해요, 카메라가 안 켜져서요" 이런 식으로 넘어갔는데, 매번 그럴 수도 없잖아요.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집에 놀러 와서 제 모습 보고는 한마디 하더라고요.
"야, 너 진짜 사람 같지가 않다.
머리라도 좀 정리해." 그래서 뭔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게 헤어밴드였어요.
처음에는 "이런 간단한 걸로 뭐가 달라지겠어"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더라고요.
흩어진 앞머리랑 옆머리가 정리되니까 얼굴 윤곽도 또렷해 보이고, 뭔가 '일 잘할 것 같은' 느낌도 나고요.
그 다음 주 전체 회의 때 처음으로 당당하게 카메라를 켰어요.
부장님이 "어?
오늘 되게 단정해 보이네요" 하시는 바람에 괜히 뿌듯했다니까요.
지금은 아예 화상회의용 헤어밴드를 여러 개 사다 놨어요.
베이지, 브라운, 블랙...
옷 색깔에 맞춰서 골라 쓰고 있거든요.
이거 하나면 진짜 5초 만에 '재택 모드'에서 '미팅 모드'로 변신 완료예요.
재택러 여러분들, 더 이상 카메라 앞에서 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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