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남이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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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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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에 지하철역에서 완전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어요.
항상 타던 2호선 플랫폼인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제 옆으로 오시더니 말을 거시는 거예요.
"딸, 혹시 화장 안 하니?" 네...?
갑자기 뭔 소리인가 싶었는데 "아유, 아깝다 정말.
얼굴이 이렇게 예쁜데 왜 꾸미지를 않아?" 솔직히 처음엔 완전 기분 나빴어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외모 지적질을 하다니.
근데 그 아줌마가 계속 말씀하시는 게 "내가 뷰티샵 30년 했는데, 너 같은 애들 보면 답답해 죽겠어.
조금만 손보면 완전 달라질 텐데" 하시면서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네네" 하고 받기만 했는데, 집에 와서 거울 보니까 자꾸 그 말이 떠오르는 거예요.
설마 진짜 그런가?
다음날 토요일에 용기내서 그 샵에 가봤어요.
완전 떨렸는데 아줌마가 저 보자마자 "어머, 어제 그 애구나!" 하시면서 반기시더라고요.
"자, 일단 앉아봐.
언니가 마법 보여줄게" 뭔가 어색했지만 그냥 맡겨드렸어요.
베이스 메이크업 하고 눈썹 정리하고 입술에 색깔만 좀 넣었는데...
거울 보는 순간 진짜 소리 질렀어요.
"이게 저예요?!"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어요.
아니, 이런 얼굴이었다고?
그 아줌마가 웃으시면서 "봐라, 내가 뭐라고 했니?" 하시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지금은 매일은 아니어도 중요한 날엔 꼭 메이크업 하고 나가요.
친구들도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예뻐졌어?" 이런 말 해주고...
가끔 지하철에서 만난 그 아줌마 생각하면 정말 고마워요.
모르는 사람한테도 이렇게 신경 써주는 분이 계시다니.
세상엔 정말 천사 같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