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시절 내가 만든 전설적인 미스터리 사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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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빡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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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신입교육 담당하면서 매번 떠오르는 개웃긴 추억이 있어서 써본다ㅋㅋㅋ 입사하고 나서 한 달쯤 됐을 때였나?
탕비실에 늘 놓여있던 과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어.
처음엔 '누군가 드시는구나' 했는데, 문제는 아무도 안 먹는다는 거야ㅋㅋㅋ 동기들한테 물어봐도 "나 안 먹었는데?" 선배들한테 슬쩍 던져봐도 "요즘 누가 먹나?
다들 다이어트한다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과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특히 새우깡이나 초코파이 같은 인기템들이 먼저 없어지더라고?
나는 진짜 추리소설 읽는 기분으로 범인 찾기에 몰입했어.
점심시간마다 탕비실 앞 지나가면서 "오늘은 또 뭐가 사라졌나?" 체크하고ㅋㅋㅋ 심지어 동기들이랑 "탕비실 도둑 정체가 뭘까?" 이런 얘기도 했다고.
혹시 청소아줌마인가?
아니면 야근하는 누군가가 몰래?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
그러다가 어느 날 과장님한테 "혹시 탕비실에 누가 과자 가져가는 거 아시나요?" 했더니, "어?
너희가 안 먹어서 그런가?
원래 너희들 먹으라고 놓은 건데..." ???????????
알고보니 내가 그 도둑이었어ㅋㅋㅋㅋㅋㅋ 매일 오후 3시쯤 출출할 때 "하나만..." 하면서 집어먹고, 포장지 구겨서 주머니에 넣고 나중에 버리고.
완전 무의식적으로 먹고 있었던 거야.
그것도 석 달 넘게!!!
그날 저녁에 동기들한테 "범인 찾았다...
그게...
나야..." 했을 때 반응이 레전드였음ㅋㅋㅋ "뭐야 우리가 셜록홈즈 놀이 한 거야?" "너 때문에 청소아줌마 의심했잖아!!" 지금도 그 얘기 나올 때마다 다들 빵 터진다.
신입사원의 무의식적 간식 도둑질 사건으로 회사 전설이 되어버림ㅠㅠ 요즘 후배들한테는 "탕비실 과자 눈치 보지 말고 먹어~ 안 그러면 너도 무의식 도둑 된다?" 이러고 있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