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반려견이 토트넘 경기 결과를 미리 알고 있다는 충격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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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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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아, 이 얘기 하면 100% 미친놈 취급받을 거 같은데 너무 신기해서 안 쓸 수가 없네.
우리 집에 '보리'라는 4살 골든리트리버가 있어.
원래 초 순둥이 성격에 산책 빼고는 거의 소파 위에서만 살던 놈이었거든.
사람들 좋아하고, 공 던져주면 가져오고, 뭐 그냥 평범한 반려견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기 시작했어.
내가 토트넘 팬이라서 집에서 경기 볼 때마다 보리도 같이 보는데, 처음엔 그냥 주인이랑 같이 있으려고 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경기 시작하기도 전에 보리 상태를 보면 그날 결과를 대충 예상할 수 있게 된 거야.
첫 번째로 확신하게 된 경기가 토트넘 vs 첼시전이었어.
그날 아침에 보리가 평소와 달리 계속 현관문 앞에서 서성거리더라고.
산책 시간도 아닌데 계속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사료도 반만 먹고 남기고.
"뭔가 이상하네" 싶었는데 그날 경기에서 토트넘이 0-2로 완패했어.
그 이후로 보리 행동패턴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놀라운 걸 발견했지.
보리가 아침부터 꼬리 흔들면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날 → 토트넘 승리 확률 90% 평소보다 많이 먹고 거실 한가운데서 배 뒤집고 누워있는 날 → 대승 또는 짜릿한 승부 아침에 산책 나가서 평소보다 오래 냄새 맡고 돌아다니는 날 → 접전 끝에 승부 결정 반대로 하루 종일 축 늘어져 있거나 이상하게 예민해하는 날 → 그날은 무조건 져.
가장 소름 돋았던 게 아스날과의 노스 런던 더비 전날이었어.
보리가 밤 12시쯤부터 갑자기 일어나서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킁킁거리기 시작하는 거야.
평소 같으면 10시만 되도 잠자리에 들어가는 놈이 새벽 3시까지 계속 돌아다니더라고.
"내일 더비인데 뭔가 심상치 않겠네" 싶었는데 진짜로 그 경기가 2-4로 토트넘이 역전승한 명경기였어!
지금까지 기록해보니 보리 시그널로 예측한 결과가 총 47경기 중에 41경기 맞았어.
87% 적중률이야, 이게 말이 되냐고.
처음에 회사 동료들한테 얘기했을 때는 "야, 너 개한테 빠져서 정신 나갔냐"고 했는데, 요즘엔 경기 전날마다 "보리 상태 어때?"라고 단톡방에서 물어봐.
진짜 신기한 건 오직 토트넘 경기에만 반응한다는 거야.
아스날, 맨유, 리버풀 경기 틀어놔도 그냥 평범하게 있어.
심지어 국가대표팀 경기나 다른 리그 경기에도 전혀 관심 없고.
어제 브라이튼전 전에 테스트해봤어.
간식 두 개 놓고 "보리야, 토트넘이 이기면 왼쪽, 지면 오른쪽" 했더니 망설임 없이 왼쪽 간식부터 먹더라고.
결과는?
3-1 토트넘 승리!
동네 카페 사장님도 이제 보리 보면 "오늘 경기 어떨 것 같아요?"라고 물어보시는데, 보리는 그냥 꼬리만 흔들고 있지만 ㅋㅋㅋ 정말 이게 뭘까?
개들이 주인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읽는 건가?
아니면 정말로 동물의 육감 같은 게 있는 건가?
근데 내가 경기 전에 특별히 긴장하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이야.
혹시 이런 경험 있는 분들 있어?
동물이 스포츠 결과 예측하는 거 같은 일 말이야.
지금 보리는 내 발 밑에서 평화롭게 자고 있는데, 이번 주 맨시티전이 벌써 걱정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