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가 프리미어리그 전문가가 되어버린 기적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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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아, 이거 진짜 황당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집에 '뽀뽀'라는 페르시안 믹스 4살 암컷이 있는데 말야.
진짜 평범한 고양이였어.
아니, 평범하다기보단 좀 무기력했달까?
하루 종일 창가에서 해바라기하고, 밥시간 되면 느릿하게 와서 먹고 다시 자는 그런 녀석.
나름 축덕이라 주말마다 영국 축구 보는 게 취미인데, 뽀뽀는 관심도 없어했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지.
토트넘 경기를 보고 있는데 뽀뽀가 갑자기 소파로 올라와서 내 무릎에 앉는 거야.
평소에 무릎에 오는 일이 거의 없는 녀석인데 말이야.
그날 토트넘이 3골 넣고 완승했는데, 그때는 단순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다음 주 뉴캐슬 경기 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거든?
뽀뽀가 무릎에 와서 앉으니까 "혹시나" 해서 뉴캐슬 승리에 조금 걸어봤는데...
대박났어.
진짜로 이겼다고.
그때부터 뽀뽀의 행동 패턴을 세심하게 관찰해보기 시작했지.
몇 주 지켜보니까 뭔가 규칙성이 있더라고.
뽀뽀가 TV 앞에서 늘어져 있으면 홈팀 유리.
소파 팔걸이에 올라가서 꼬리 까딱거리면 원정팀이 뭔가 해줄 거 같고.
가장 신기했던 건 뽀뽀가 장난감 공을 물고 와서 내 앞에 떨어뜨린 날이야.
그날 맨시티 vs 브라이튼 경기였는데, 정말로 골만 8개가 나왔어!
완전 미친 경기였지.
지금까지 통계를 내보니까 뽀뽀 행동으로 예측한 건 총 38경기 중에 32경기 맞췄어.
84% 성공률이라고!
처음에는 나혼자만 알고 있다가, 술자리에서 형들한테 자랑했더니 다들 "미쳤나" 하면서 웃었어.
근데 몇 번 연달아 맞추니까 이제는 매주 "뽀뽀가 뭐래?" 하고 톡 보내더라 ㅋㅋㅋ 진짜 웃긴 게 다른 리그는 완전 무반응이야.
분데스리가, 세리아A 틀어봐도 그냥 자기 할 일 하고.
오직 프리미어리그에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거지.
지난주에는 친구가 "정말 우연 아니냐" 해서 실험을 해봤어.
브렌트포드 vs 풀럼 경기 전에 두 개 간식 그릇을 놓고 "뽀뽀야, 브렌트포드면 왼쪽, 풀럼이면 오른쪽" 했더니 진짜 5초도 안 되어서 오른쪽으로 뛰어가서 간식 먹기 시작하는 거야.
결과는?
풀럼 1-0 승리!
요즘 동네 카페 사장님도 "뽀뽀 픽" 물어보시고, 심지어 우리 엄마까지 관심 보이기 시작했어.
도대체 이게 뭘까?
고양이의 초능력인가?
아니면 내가 뽀뽀 행동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건가?
혹시 경험 있는 분들 있으면 댓글 좀 달아줘.
지금도 뽀뽀는 평화롭게 잠자고 있는데, 이번 주말 첼시 경기 결과가 벌써 궁금해서 안달이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