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족이 11시 취침러가 된 기적적인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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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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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요즘 게임 하나 때문에 완전 일찍 자고 있어"라고 했을 때 저는 진심으로 웃었습니다.
게임 = 밤샘의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있었거든요 ㅋㅋ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완전 무식했네요.
저는 그 유명한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새벽 4시' 족이었어요.
잠자리에 들면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신기한 체질이랄까요?
양 세기, 복식호흡, 라벤더 향초까지 동원해봤지만 효과는 제로였습니다.
그러다 형한테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하고 캐묻다가 결국 앱 이름을 얻어냈어요.
"그냥 받아서 해봐, 말로는 설명 못하겠어"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더라고요.
반신반의하면서 설치해보니까...
아니 이게 뭐지?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하고, 그렇다고 일반 앱 같지도 않고.
화면에 나타나는 도형들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되는 거더라고요.
처음 5분은 "이게 대체 뭐하는 거지?" 싶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묘한 매력이 있어요.
머릿속이 점점 조용해지면서 평소에 스트레스받던 일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느낌?
마치 머리 속 잡음기를 끈 것 같은 고요함이 찾아와요.
20분 정도 지나니까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졸음이 몰려오더라구요.
"아, 이래서 형이 그랬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죠.
지금은 매일 밤 10시 30분이면 이 앱을 켜고 있어요.
길어야 40분 안에는 확실히 잠드는 패턴이 잡혔고요.
예전에 새벽까지 뒤척이던 게 거짓말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
벌써?" 할 정도로 깊게 자고 있고, 하루 종일 컨디션도 완전 달라졌어요.
회사 동료들이 "요즘 피부 좋아졌다"는 소리까지 하니까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ㅎㅎ 게임으로 수면 패턴을 잡는다는 게 이렇게 가능한 일인 줄 몰랐네요.
혹시 저처럼 밤마다 천장과 친구 되시는 분들 계시면,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