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아저씨의 한 마디로 인생 리셋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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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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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얼굴로 살고 있던 저였어요.
아니, 평범하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그것도 아니었죠 ㅠㅠ 친구들이랑 카페 가면 항상 제일 구석에 앉고, 사진 찍을 때도 자연스럽게 뒤로 빠지는 그런 스타일...
"너 화장품 하나도 안 써?" 이런 말 들으면 괜히 쓸쓸해지고 그랬어요.
사실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회사 회식이 있었어요.
평소보다 늦게 끝나서 택시 타고 집에 가는데, 기사님이 뭔가 유쾌한 분이셨어요.
신호 대기 중에 갑자기 룸미러로 저를 보시더니, "아가씨, 얼굴이 참 균형 잡혔네요.
근데 왜 이렇게 칙칙해 보이지?" 어머, 이 아저씨가 뭔 소리를...?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딸이 있는데 말이야, 딸내미 말로는 좋은 재료 놔두고 요리를 안 하는 격이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차에서 내려줄 때 명함을 하나 주시는 거예요.
"우리 딸 화장품 매장이야.
시간 되면 한 번 들러봐." 처음엔 그냥 넘길까 했는데,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좋은 재료 놔두고 요리를 안 하는 격'이라는 말이.
주말에 용기 내서 그 매장에 가봤어요.
사장님 따님이 정말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더라고요.
"아버지가 맞네요.
베이스가 정말 좋으시네요!" 그날 처음으로 제대로 된 메이크업을 받고 거울을 봤는데...
와, 이 사람이 나라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아침마다 "오늘은 어떤 색깔로 해볼까?" 하면서 메이크업 하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그 택시기사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때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의 한 마디가 인생을 180도 바꿔놓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그 매장 단골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