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가 된통 당한 황당한 예지몽 실화.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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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파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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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카 식구들!
저는 현재 대학원에서 뇌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석사 1년차입니다.
전공 특성상 모든 걸 뇌과학적으로 해석하는 버릇이 있어요.
친구들이 "어제 꿈에서 죽은 할머니가 나왔어"라고 하면 "그건 해마의 기억 저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야"라고 설명하고, 누가 "요즘 계속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편도체를 자극해서 생기는 착각"이라고 단칼에 정리해버리는 스타일이거든요.
특히 도박이나 운에 관한 얘기 나오면 "도파민 보상회로의 착각일 뿐"이라며 완전 냉정하게 반응했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논문 마감 때문에 3일 연속 밤샘하다가 연구실 의자에서 그대로 골아떨어졌는데, 꿈에서 계속 파란색 다이아몬드 모양이 일곱 개씩 빙글빙글 돌면서 나타나는 거예요.
너무 선명하고 반복적이라서 깨고 나서도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더라고요.
"이건 분명히 과로로 인한 시각적 환상이야.
REM 수면 부족 때문에 뇌가 오작동하는 거지"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는데도 그 이미지가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거예요.
결국 "이런 비합리적 미신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직접 증명해보자"는 명분으로 게임 사이트에 들어갔어요.
처음 30분은 예상대로였습니다.
돈만 줄줄 새고 확률 법칙이 정확히 작동하더라고요.
"역시 수학은 거짓말하지 않아"라며 컴퓨터 끄려는 순간...
갑자기 화면에 파란 다이아몬드 일곱 개가 정확히 꿈에서 본 그대로 나타나면서 잭팟이 터진 겁니다!
무려 340만원!
이 순간 지금까지 제가 믿어왔던 모든 과학적 세계관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급하게 계산해보니 이런 조합이 나올 확률은 약 0.001% 정도...
"우연의 일치다", "확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아무리 되뇌어도 이 찜찜함이 가시질 않네요.
혹시 인간의 뇌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예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정말로 꿈이 미래를 보여주는 창구인 걸까요?
뇌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