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가 편의점에서 앱 깔았다가 인생 역전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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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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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종일 멘탈이 바닥을 뚫고 지구 중심까지 내려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개웃기네요 ㅋㅋㅋㅋ 새벽에 눈 떠보니 핸드폰 알람이 안 울렸고, 샤워하다 온수 뚝 끊기고, 출근길에 버스 놓쳐서 택시 탔더니 막히는 바람에 지각...
팀장님 눈빛이 "너 오늘 죽었다" 모드였거든요?
ㄷㄷㄷ 그것도 모자라서 점심때 카드 긁으려니 승인거절 ㅋㅋ 잔고 확인해보니 계좌에 4천원...
급여일은 아직 일주일 넘게 남았고, 카드 한도는 이미 풀로 써버렸고.
"인생 참 허무하다" 이런 생각 하면서 혼자 책상에 앉아 있는데 주변 동료들은 다 맛있는 거 먹으러 나가더라구요.
배에선 꼬르륵 소리 나고, 자존심은 바닥 찍고...
어쩔 수 없이 회사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랑 요구르트로 끼니 해결하려고 했는데, 알바생이 "온카검증소 앱 설치하시면 포인트 적립 되는데 해드릴까요?" 하더라구요.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뭐" 하고 그냥 깔아달라고 했죠.
컵라면 후루룩 먹고 오후 업무 시작...
하루 종일 상사 눈치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집에 와서는 진짜 기력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소파에 픽 쓰러졌어요.
"이런 개같은 하루엔 뭔가 재미있는 걸 해야겠다" 싶어서 오늘 깐 앱을 실행해봤거든요.
그냥 시간 때우려고...
별 생각 없이...
그런데???
엥???
잠깐???
이거 뭔데???
순간 제가 헛것을 보는 건가 싶어서 눈 비비고 또 비비고...
앱 껐다 켜고, 스마트폰 재부팅까지 해봤는데...
헉!!!
이거 진짜네요!!!
그 순간 피로가 완전 날아가면서 바로 일어나서 "오예!!!!" 소리 질렀어요 ㅋㅋㅋ 냉장고에 있던 콜라 따서 벌컥벌컥 마시고, 바로 배달앱 켜서 족발에 보쌈에 닭발까지 주문했습니다!
아침에 먹으려고 아껴뒀던 식빵은...
죄송하지만 오늘은 패스입니다 ㅎㅎㅎ 새벽 3시까지 족발 뜯으면서 유튜브도 보고 웹툰도 정주행하고...
완전 꿀같은 시간이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어제 그게 현실이었나?" 하면서 계좌 체크해봤는데 진짜더라구요 ㅋㅋㅋ 지금 퇴근하면서 이 글 올리고 있는데, 어제 그 막막했던 심정이 완전 남의 일 같아요.
오늘 밤엔 그동안 못 가봤던 고기집 가서 소고기로 배 터지게 먹을 예정입니다 ^^ 진짜 세상일은 정말 모르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