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들이 빌보드 인터뷰에서 갑자기 철학자가 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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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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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유튜브를 뒤적이다가 정말 신기한 걸 발견했어.
우리나라에서는 매번 "아 저 그런 거 정말 어려워요 ㅋㅋ" 하면서 귀여운 척(?)하던 그 가수가, CNN 인터뷰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
음악의 사회적 의미부터 시작해서 창작 과정의 고뇌까지, 진짜 대학 교수 뺨치게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거야.
잠깐, 이 사람 맞나?
우리나라 예능에서 "저는 진짜 바보라서요 ㅎㅎ" 하던 그 사람이?
호기심이 생겨서 다른 연예인들도 찾아봤는데, 이게 보편적인 현상이더라.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겠어.
우리나라 예능 문화가 "똑똑하면 재미없다"는 공식에 너무 매몰되어 있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진지한 얘기를 하려고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잖아?
MC도 당황해서 "아 그런 어려운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해봐요!" 하면서 급브레이크 걸고.
시청자들도 "왜 갑자기 진지해?" "재미없어" 이런 반응 보이고.
근데 똑같은 내용을 해외 매체에서 말하면?
"정말 사려 깊은 아티스트", "깊이 있는 사고를 가진 뮤지션" 이런 찬사가 쏟아져.
참 아이러니하지 않아?
우리 연예계가 언제부터 이렇게 "바보인 척해야 사랑받는다"는 룰이 생긴 걸까?
특히 아이돌 시장에서 더 심한 것 같아.
실제로는 엄청난 실력자들인데, 방송에서는 "저 그런 거 몰라요~" 컨셉을 강요받는 거지.
그게 '친근하다'고 여겨지는 우리 문화 때문에.
반면에 서구 문화권에서는 전문성을 드러내는 게 당연한 일이야.
뮤지션이 음악 철학을 펼치면 "프로페셔널하다"고 칭찬하고, 배우가 연기론을 얘기하면 "진정한 장인정신"이라고 박수쳐주고.
언제부터 우리는 재능을 숨기는 게 미덕이라고 착각하게 됐을까?
다행히 최근에는 조금씩 변화가 보여.
개인 채널이나 팟캐스트에서는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거든.
그때 보면 다들 엄청 흥미로운 사람들이야.
지금껏 '방송용 페르소나'에 가려져 있던 것뿐이지.
이제는 정말 바뀌었으면 해.
지성도, 깊이 있는 생각도 하나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지는 그런 문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