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가 토토 사이트보다 정확한 야구 예측기가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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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고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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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말 황당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저희 집에는 '뽀미'라는 3살짜리 치즈 고양이가 있어요.
평소에는 정말 평범한 애였거든요?
하루 18시간 잠자고, 밥 달라고 울어대고, 화장실 모래 여기저기 튀기고...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정말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야구 보는 걸 좋아해서 거의 매일 경기 챙겨보는 편인데, 처음엔 뽀미가 그냥 TV 소리에 반응하는 줄 알았어요.
"아, 야구장 함성 소리가 시끄러워서 깨는구나" 이런 식으로요.
근데 자세히 관찰해보니까 완전 다른 패턴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로 눈치챈 건 LG와 NC 경기였어요.
뽀미가 소파 위에서 갑자기 일어나더니 TV 쪽으로 걸어가서는 오른쪽 벽면만 계속 쳐다보는 거예요.
"뭔 벌레라도 있나?"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아무것도 없고...
그때 문득 "혹시 원정팀 NC를 지지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장난삼아 NC에 소액 베팅해봤어요.
결과는 NC 7-2 대승!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뽀미 관찰일지를 써보기 시작했죠.
패턴 분석해보니까 진짜 규칙이 있어요.
TV 왼쪽 보고 누우면 홈팀 유리, 오른쪽 벽 쳐다보고 꼬리 세우면 원정팀 승리, 그리고 가장 신박한 건 TV 앞에서 그루밍 시작하면 고득점 경기라는 거예요.
제일 소름돋았던 게 지난주 삼성과 KT 경기에요.
뽀미가 평소와 다르게 TV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불안해하더라고요.
마치 "이번엔 잘 모르겠어" 하는 표정으로요.
결국 그 경기는 12회까지 가서 무승부로 끝났어요.
심지어 양 팀 득점도 4-4로 똑같이!
지금까지 집계해본 결과, 총 42경기 중에서 36경기를 맞혔어요.
성공률이 무려 85.7%라니까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다들 "그냥 우연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매 경기마다 뽀미 행동 영상 찍어서 단체톡에 올리고 있어요.
요즘엔 친구들이 먼저 "뽀미 선생님 오늘 어떻게 보세요?" 이런 식으로 물어봐요 ㅋㅋㅋ 더 웃긴 건 뽀미는 오직 한국 프로야구만 예측한다는 점이에요.
MLB 경기나 WBC 틀어놔도 쌩 무시하고 다른 데 가버려요.
어제는 테스트 삼아서 사료 두 그릇을 양쪽에 놓고 "뽀미야, 키움 이기면 이쪽, 두산 이기면 저쪽!" 했더니 망설임 없이 왼쪽으로 가더라고요.
경기 결과: 키움 9-1 완승!
이제 저희 집에서는 뽀미를 '퍼스트 캣 애널리스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정말 동물들이 인간이 모르는 뭔가를 감지할 수 있는 걸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있으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뽀미는 제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혼자서만 신기해하고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