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받은 조언 한 마디가 내 연애운을 바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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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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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저는 화장이나 꾸미는 거에 관심이 1도 없었어요.
매일 똑같은 후드티에 청바지, 머리는 대충 묶고 다니는 게 제 스타일이었거든요.
친구들이 "너 좀 꾸며봐"라고 해도 "귀찮아 죽겠는데 뭔 화장"이라고 생각했죠.
립밤도 안 바르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근데 인생이 참 웃기더라고요.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전화해서 "야 급한데, 미팅 나올 수 있어?
우리 쪽 한 명이 못 나온대"라고 하는 거예요.
당황스럽긴 했지만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그래 나간다" 했는데...
집에 와서 옷장 열어보니까 진짜 답이 없더라고요.
온통 똑같은 스타일 옷들만 걸려있고, 화장대라고 할 것도 없는 상황.
이대로 가면 완전 망신당할 것 같아서 일단 편의점에 뭐라도 사러 갔어요.
그때 카운터에 있던 알바 언니가 저 보더니 "언니, 잠깐만요!"라고 하면서 뭔가를 꺼내는 거예요.
기름종이였어요.
"얼굴 좀 닦고 가세요.
T존이 너무 반짝거려요ㅠㅠ" 아 진짜 민망했지만 고마웠어요.
집에 와서 서랍 뒤져보니까 언제 받았는지도 모르는 파운데이션 샘플이 하나 굴러다니더라고요.
반신반의하면서 발라봤는데...
거울 속 제가 다른 사람 같은 거예요?
같은 얼굴, 같은 옷인데 뭔가 정리된 느낌이랄까요.
미팅 나가서도 상대방이 "피부 관리 어떻게 하세요?"라고 물어봤어요.
(속으로는 '편의점 언니 덕분이에요'라고 생각했지만요ㅋㅋ) 그 이후로 조금씩이라도 신경 쓰게 됐어요.
사람들이 "요즘 뭔가 달라 보인다"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편의점 알바 언니 없었으면 지금도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가끔 그 편의점 지나갈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