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모범생이 모바일게임 중독자가 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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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땃땃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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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제가 이런 글을 쓸 줄은 몰랐네요...
창피해 죽겠습니다 ㅠㅠ 저 원래 완전 모범적인 직장인이었거든요?
신입 때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지각 한 번 안 하고, 연차도 안 쓰고, 회식 빠지는 일도 없었어요.
주변에서 "진짜 성실하다" 소리 들으면서 살았는데...
동기들이 "야, 너 취미라도 하나 만들어라.
일만 하지 말고" 이럴 때마다 "취미?
그런 거 할 시간에 자격증이나 하나 더 따지" 이런 식으로 대답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이 모든 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계기는 진짜 바보같았어요.
후배가 "선배님도 게임 하나 해보세요!
요즘 이거 대박이에요!" 하면서 추천해줬거든요.
처음엔 "게임?
그런 유치한 거 왜 해" 했는데, 후배가 워낙 열심히 설명해주니까 그냥 "아 그래?
한 번만 봐줄게" 했던 거죠.
앱스토어에서 다운받고, 튜토리얼 하는데...
첫 가챠에서 최고등급 캐릭터가 나온 거예요!
그 순간 뭔가 짜릿한 게...
마치 로또 맞은 기분?
"오, 이게 게임이구나.
나름 재밌네?" 그게 6개월 전 얘기고요.
지금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석체크부터 하고, 지하철에서 자동사냥 돌리고, 점심시간엔 이벤트 던전 클리어하고...
화장실 갈 때도 폰 들고 가서 스태미나 소모해요.
지난주에는 진짜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회의실에서 부장님이 보고받고 계실 때, 제 폰에서 "축하합니다!
SSR 등급 획득!" 하는 소리가...
모든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데, 저는 당황해서 "죄송합니다, 중요한 알림이..." 이런 변명을...
그 이후로 사람들 시선이 묘해졌어요.
더 큰 문제는 길드 가입하고 나서부터인데요.
길드 멤버들이 "형님!
길드전 때문에 꼭 필요해요!" 이러니까, 새벽 2시에도 일어나서 게임하게 되더라고요.
다음 날 업무 중에 졸다가 상사한테 "요즘 왜 이러냐" 소리 듣기도 하고...
어제 신용카드 고지서 받아봤는데...
아 진짜 이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보, 이건...
업무 관련 필요경비야..." 이렇게 말할 수도 없잖아요.
지금도 이 글 쓰면서 게임 생각하고 있어요.
이벤트가 오늘 끝나는데 보상 못 받으면 어떡하지...
혹시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게임 접으려니 아까운데, 계속하려니 인생이 꼬이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