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게임천재인줄 알았는데 통계학의 산증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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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카작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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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운이 없기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복권 긁으면 꽝, 뽑기하면 꽝, 심지어 길에서 동전 던져도 제가 부른 면이 안 나와요.
그런 제가 며칠 전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과 선배가 "이거 재밌더라" 하면서 쥬라기킹덤이라는 게임을 알려줬어요.
"심심할 때 한 판씩 해봐" 라고 하길래 별 기대 없이 설치했죠.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특히 실력이 좋은 편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첫 판을 해봤더니...
이겼어요.
"어?
이게 이기는 거야?" 싶어서 다시 한 판.
또 승리.
"오 운이 좋네" 하면서 계속 돌렸는데 계속 이기는 겁니다.
5연승, 10연승...
이쯤 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평소 제 운을 생각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래도 재미있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플레이했어요.
스마트폰 배터리가 20%까지 떨어질 때까지 무려 17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스크린샷을 찍어댔죠.
이런 경험은 태어나서 처음이었거든요.
흥분한 상태로 과방에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질을 했습니다.
"야들아, 나 어제 게임에서 17연승했다!" 그때 한 친구가 "잠깐, 그거 확률이 얼마나 되는데?" 라고 하더라고요.
통계학과 애라서 바로 계산기를 꺼내더니 뭔가 열심히 계산하기 시작했어요.
잠시 후에 "야...
이거 진짜 미친 확률이네" 라고 하는 거예요.
"얼마나?" "대략 0.008% 정도?
로또 5등 당첨보다도 어려운 일이야." 그러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면서 "이거 우리 교수님한테 보여줘도 될까?
완전 좋은 통계 사례인데!" 게임 좀 했다고 대학 수업 자료가 될 일인가 싶었는데...
정말로 며칠 뒤에 연락이 왔어요.
"교수님이 너 케이스에 관심 있어하신다.
시간 되면 한 번 와봐." 아직도 현실 같지 않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한 게임 때문에 통계학과 교수님의 관심을 받게 되다니.
참고로 그 다음날부터는 평범하게 지고 있어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정말 일반적인 승률이죠.
그 하루만큼은 정말 확률의 여신이 저를 축복해준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 중에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운 경험해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진짜 교수님 만나러 가는 게 좋을까요?
약간 부담스럽긴 한데 재밌을 것도 같고...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