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 대학교수 되는 법.jpg (실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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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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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같은 찐 루저도 인생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ㅋㅋㅋ 일단 제 스펙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처참합니다.
복권은 평생 5천원도 못 따봤고, 뽑기 게임 하면 친구들이 "쟤 또 꽝 뽑았네" 하면서 웃을 정도예요.
심지어 동전 던지기만 해도 제가 부르는 쪽이 안 나와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역관광의 신"으로 불리고 있어요 ㅠㅠ 근데 지난달에 정말 미친 일이 벌어졌습니다.
룸메가 "이거 해봐, 개꿀잼" 하면서 던져준 게임이 있었거든요.
'스카이 워리어'라는 건데, 처음엔 "어차피 또 져서 핸드폰만 던지겠지"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승리 화면이 뜨는 거예요???
처음엔 "아, 튜토리얼인가 보다"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진짜 랜덤매칭에서 이기는 거였어요.
한 번, 두 번, 세 번...
어느새 10연승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손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거 뭔가 잘못된 건 아니야?" 하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거든요.
마치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질 것 같은 그런 느낌?
결국 폰이 과열되서 강제 종료될 때까지 무려 19연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웠어요.
그 순간 정말 온몸이 떨리더라구요.
며칠 뒤 과 선배들이랑 술 마시는 자리에서 이 얘기를 했는데요.
마침 수학과 대학원 다니는 형이 있었어요.
그 형이 갑자기 술 마시던 걸 멈추고 "어?
잠깐, 그게 몇 연승이라고?" 하는 거예요.
"19연승이요!" 그러자 형이 핸드폰 계산기를 꺼내더니 뭔가 열심히 계산하기 시작했어요.
잠시 후 형의 표정이 완전 굳어지더라구요.
"야...
이거 진짜 미친 확률이야.
0.019% 정도 될 거야."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요?" "로또 4등당첨보다 훨씬 어려운 확률이야.
이런 극한 확률 사건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은 처음 봐." 그런데 진짜 소름끼치는 건 그 다음이었어요.
형이 갑자기 진지해지면서 "혹시 게임 기록 스크린샷 같은 거 남아있어?
이거 정말 흥미로운 확률론 케이스인데?" 하는 거예요.
저는 그냥 게임 좀 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왜 학문적 관심사가 되는 건지...
일주일 후에 형한테서 카톡이 왔어요.
"우리 지도교수님이 네 케이스에 완전 관심 보이신다.
시간 될 때 연구실 한 번 놀러와봐." 헉???
게임 연승으로 교수님께 스카우트라니 ㅋㅋㅋㅋ 이런 일이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구나 싶었어요.
참고로 그 이후로는 다시 원래 실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기면 다행, 지는 게 일상인 평범한 유저가 됐어요.
하지만 그 19연승의 순간만큼은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마치 제가 선택받은 사람이 된 기분이었달까요?
여러분들도 이런 "확률의 신에게 사랑받은" 순간 있으셨나요?
그리고...
정말 그 연구실 가봐야 할까요?
아직 답장 못했는데 좀 부담스러워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