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가 우연히 발견한 최고의 수면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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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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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맨날 "폰 그만 보고 자라"고 잔소리하시는데, 정작 폰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건 맞지만 이유가 좀 달라요 ㅋㅋ 저는 원래 침대에 누우면 온갖 생각이 다 드는 타입이거든요.
내일 해야 할 일, 실수했던 것들, 미래 걱정까지...
머릿속이 진짜 카오스예요.
그래서 억지로 유튜브나 웹툰 보면서 정신 분산시키려 했는데, 이게 또 역효과더라고요.
더 잠이 안 와요 진짜.
그러던 중에 인스타 광고에서 뜬금없는 걸 봤어요.
"멕시칸 선인장 농장 체험하기" 이런 제목의 모바일 게임이었는데...
처음엔 "뭐 이런 이상한 광고가?" 했지만, 썸네일이 묘하게 평화로워 보이더라고요.
사막 풍경에 석양이 지는 모습이 왠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어요.
심심해서 설치해봤는데, 이게 진짜 반전이었어요.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심플해요.
화면에 작은 선인장들이 있고, 가끔 물 주고 돌봐주는 게 전부거든요.
RPG나 액션 같은 자극적인 요소는 1도 없어요.
대신에 배경음악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스페인 기타 선율에 새소리, 바람소리가 섞여서 진짜 사막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색감도 전부 따뜻한 톤이라 눈이 편해요.
블루라이트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신기한 건 이거 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져요.
평소에 얕게 숨쉬던 게 점점 천천히, 깊게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선인장 키우는 단순한 터치 동작이 반복되면서 일종의 루틴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마치 양 세는 것처럼요.
정말 신기하게도 15-20분 정도 하면 눈꺼풀이 저절로 무거워져요.
뇌파가 완전히 알파파로 바뀌는 느낌?
이제는 잠들기 전 필수 의식이 되어버렸어요.
누가 게임으로 불면증 치료한다고 하면 믿을까요?
ㅋㅋㅋ 하지만 진짜 효과 만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