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이 게임센터에서 인생역전한 후 갑자기 카우보이 코스프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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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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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진짜 웃긴 일이 생겨서 글 써봅니다 ㅋㅋㅋ 지금 제 방 상태부터 설명드리자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포스터가 벽면을 뒤덮고 있고, 옷장 한쪽에는 진짜 텍사스에서 공수해온 카우보이 햇이 걸려있어요.
어제는 아예 정통 목장 부츠까지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ㅋㅋ 엄마가 보시고는 "이 자식이 드디어 중2병에 걸렸나?" 이러시는 바람에 대판 웃었네요.
그런데 말이죠,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저는 그냥 무난하게 회사만 다니는 시시한 인간이었어요.
운빨이라는 거 자체를 아예 안 믿는, 현실주의자 끝판왕이었거든요.
복권 긁어봐도 휴지조각, 경품 이벤트 해봐도 항상 꽝, 그런 재수 없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근데 정말 황당무계한 계기로 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폭염이 절정이던 지난여름, 우리 집 에어컨이 갑자기 작동을 멈춰버린 거예요.
AS 기사한테 전화해보니까 부품 조달부터 해서 최소 열흘은 걸린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집 안 온도가 사우나실 뺨치게 올라가니까 진짜 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에어컨 빵빵한 곳을 찾아 동네 오락실로 대피했습니다.
원래 게임이랑 담쌓고 살았는데, 더위만 피할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었거든요.
여기저기 기계들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구석진 자리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물건을 봤어요.
완전 리얼한 서부 살롱 느낌의 슬롯머신이었는데, 퀄리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어차피 시간 죽이는 건데 뭐" 하면서 용돈 좀 넣고 손잡이를 쭉 내렸는데...
그 순간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요.
갑자기 화면에서 엄청난 이펙트가 터지면서 특수 게임이 시작되는 거예요.
석양 물든 황야를 배경으로 한 총잡이들의 결투, 박력 넘치는 음악, 그리고 마지막 총소리와 함께...
잭팟이 터졌습니다!
평생 운과는 거리가 먼 제가 말입니다!
그 짜릿한 순간이 너무 임팩트 있어서, 자연스레 웨스턴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게 됐어요.
그날 바로 집에 와서 넷플릭스로 서부 영화 정주행을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마니아 수준이에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품 아리조나산 카우보이 모자까지 장만했답니다 ㅋㅋ 주변 친구들은 "갑자기 뭔 일이냐" 하지만, 저는 이런 돌발적인 캐릭터 체인지가 엄청 즐거워요.
에어컨 고장이 저를 이렇게 다른 인간으로 바꿔놓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역시 세상일이란 게 정말 예측불가능한 것 같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