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출신이 슬롯게임 한 번으로 인생관 뒤바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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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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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과 대학원까지 나오고 지금 보험회사에서 리스크 분석하는 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직업이 직업인지라 평소에 확률 계산하는 게 일상이에요.
보험금 지급 확률부터 시작해서 사고 발생률까지, 하루 종일 숫자랑 씨름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친구들이 "이번엔 느낌이 좋다"라고 하면 "통계적으로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침 놓는 그런 재미없는 인간이었죠.
로또 사는 사람들 보면 "기댓값이 마이너스인데 왜 사냐"고 잔소리하는 타입이었고요.
그런데 지난 주말에 진짜 믿기 어려운 일을 겪었어요.
토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집에 오는 길이었는데, 지하철에서 계속 777이라는 숫자를 보게 된 거예요.
광고판에도 777, 옆 사람 폰 화면에도 7:77(시간 표시 오류), 심지어 집 앞 편의점 온도계도 7.7도...
"이건 전형적인 확증편향이야.
내가 특정 숫자에 집중해서 더 잘 보이는 것뿐"이라고 혼자 중얼거렸죠.
그런데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거슬리는 거예요.
평소라면 논문이나 읽었을 텐데, 그날은 유독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게 되더라고요.
"한 번만 해보자.
어차피 수학적으로 질 게 뻔하니까 재미로만" 이런 마음으로 처음으로 온라인 슬롯게임을 시작했어요.
처음 몇 번은 당연히 돈만 날렸죠.
"역시 하우스 엣지가 있으니까 플레이어가 손해 보게 설계되어 있어"라고 생각하면서도 묘하게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정말 어이없게도 777이 한 줄로 떡하니 나온 거예요!
배팅 금액의 50배 넘게 터졌어요.
확률론 전공한 입장에서 이런 저확률 사건을 직접 당하니까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물론 이게 그냥 운이라는 걸 논리적으로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이후로 "혹시 세상에 내가 모르는 패턴이나 신호 같은 게 정말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ㅋㅋ 확률과 통계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도 이런 경험 앞에서는 잠시 멘탈이 흔들리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