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과생이 할머니 꿈 때문에 인생 뒤바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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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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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 전공하면서 평생 "근거 없는 건 믿지 않는다"가 제 좌우명이었거든요.
점집 앞만 지나가도 "표본 편향의 극치"라고 중얼거리고, 친구가 "오늘 운세 좋다니까 복권 사자"고 하면 "그런 건 단순 착각 편향이야"라며 통계청 자료까지 들이밀던 사람이에요.
근데 며칠 전에 정말 기가 막힌 경험을 했습니다.
새벽에 과제 마감 때문에 밤새다가 잠깐 잤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서 "777 기억해라"라고 하시는 거예요.
할머니가 세상 떠나신 지 벌써 5년인데 꿈에서 그렇게 또렷하게 말씀하시니까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어요.
원래 제가 꿈 같은 비과학적인 현상은 "렌즈수면의 뇌파 패턴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타입인데요.
그날따라 왠지 그 숫자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더라고요.
수업 듣는 내내, 점심 먹는 내내 자꾸만 777이 생각나는 거예요.
저녁에 도서관에서 회귀분석 공부하려고 했는데 집중이 전혀 안 되길래 잠깐 휴식 차 스마트폰을 켰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게임 광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평소 같으면 "기댓값이 음수인 게임을 왜 해"라고 무시했을 텐데...
그때만큼은 뭔가 이상한 충동이 들더라고요.
"사회과학적 실험이라고 생각하자"며 용돈에서 2만원 정도만 써봤어요.
처음엔 당연히 돈만 날렸죠.
예측 가능한 결과였고요.
'역시 도박은 확률론적으로 손해'라며 그만두려던 찰나...
갑자기 화면에 금색 이펙트가 터지면서 대박 알림음이 울렸어요!
무려 95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제 계좌로 들어온 거예요.
통계적으로 계산해보니 이런 확률은 0.001% 수준의 극히 희박한 사건이었거든요.
지금까지 모든 걸 수치와 데이터로만 해석해왔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세상에 대한 관점이 좀 흔들리네요 ㅎㅎ 며칠 뒤엔 분명 "그냥 희소 확률 사건의 일종이었다"고 정리하겠지만요.
지금만큼은 할머니가 정말 저한테 메시지를 주신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