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까지 고민하게 만든 퍼즐게임의 무서운 실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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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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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에 몰래 게임하다가 들킬 뻔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제 프로에요...
프로 숨덕러.
사건의 발단은 3개월 전 금요일 저녁이었어요.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옆자리 학생이 뭔가 엄청 집중해서 하고 있더라고요.
화면을 힐끗 보니까 알록달록한 구슬들이 우르르 떨어지면서 사라지는 게임.
"저거 뭐지?
되게 단순해 보이는데?" 호기심이 생겨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앱스토어 검색 ㄱㄱ 다운로드까지 5분, 튜토리얼 완주까지 10분.
그리고 제 인생이 망가지기까지...
단 하루.
처음엔 진짜 "이런 게 뭐가 재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같은 색깔 맞춰서 터뜨리는 게임인데 뭐가 어려워?
레벨 20까지는 눈 감고도 깰 수 있을 정도였고, 레벨 50 정도 되니까 "아, 이제 좀 할 만하네" 싶었어요.
문제는 레벨 80부터였습니다.
갑자기 난이도가 수직상승하면서 한 판당 30번씩 실패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뭔가 이상해진 거 같아요.
"아니 이게 안 될 리가 없는데?" 하면서 계속 도전하게 되고, 어느새 밤 12시가 새벽 2시가 되어있고...
주말엔 아예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하루 종일 게임만 했어요.
친구가 놀자고 연락와도 "아 미안, 오늘 좀 바빠" (바쁘긴 뭐가 바빠, 게임하느라 바쁘지 ㅋㅋ) 그런데 진짜 문제는 회사에서 시작됐어요.
화장실 갈 때마다 폰 들고가서 한두 판, 점심시간엔 밥도 대충 먹고 게임, 심지어 회의 중에도 테이블 아래서 몰래몰래...
어느 날은 부장님이 갑자기 제 이름 부르는데 게임에 너무 집중해서 못 들었어요.
"김대리?
김대리!" "아, 네!
죄송합니다!" 그때 진짜 식은땀 났어요.
폰 화면엔 여전히 알록달록한 구슬들이...
이제 게임 없으면 진짜 하루도 못 버틸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배터리 없으면 불안하고, 와이파이 안 터지면 짜증나고, 업데이트 있으면 뭔가 놓칠까 봐 조마조마하고.
현재 레벨 1847에서 3일째 헤매고 있는데 이거 언제 끝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혹시 저같은 게임폐인에서 벗어나신 분들 있나요?
정말 어떻게 하면 이 무한루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이 글 쓰면서 게임 생각만 나네요 도와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