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가 "선배님 갑자기 왜 이렇게 정리된 분위기가 났어요?" 물어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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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카시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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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진짜 인간의 최소한마저 포기하고 살았거든요.
머리는 하루 종일 산발, 얼굴은 기름범벅에 눈곱까지 달고 다니는 수준.
화상회의 할 때도 "아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하면서 카메라 끄고 음성으로만 참여하기 바빴어요.
사실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사람 꼴이 안 났던 거죠ㅜㅜ 그러다가 몇 달 전에 갑자기 오프라인 워크숍 공지가 떨어진 거예요.
전 직원 필참, 프레젠테이션까지 있다고.
진짜 멘붕이었죠.
이 모습으로 어떻게 사람들 앞에 나서나요?
급하게 "직장인 꾸미기" "간단 변신법" 이런 유튜브 영상들 찾아봤는데 메이크업이며 헤어스타일링이며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집에 누나가 "이거 요즘 대세래, 한 번 써봐" 하면서 사다 준 헤어밴드가 있었어요.
그때는 "누나 나 초딩 아닌데?" 하면서 시큰둥했었거든요.
그런데 워낙 급한 상황이라 속는 셈 치고 한 번 착용해봤는데...
헉, 이게 바로 변신의 마법인가요?
기름져서 떡져있던 앞머리는 말끔히 정리되고, 얼굴 라인까지 또렷해 보이는 거예요.
소요시간은 고작 30초?
워크숍 날 동료들이 "어 뭔가 달라 보인다", "깔끔해졌네" 이런 말 해주더라고요ㅎㅎ 그때부터 헤어밴드 중독자가 됐어요.
아예 온라인몰에서 여러 개 주문해서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바꿔가며 쓰고 있어요.
단색부터 시작해서 패턴 있는 것까지, 이제 제법 다양하게 모았네요.
재택할 때도 일단 헤어밴드부터 착용하고 시작하니까 뭔가 업무 모드로 전환되는 느낌?
화상회의도 당당하게 카메라 켜고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몇천 원으로 이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니, 진짜 혁신이에요.
누나는 "내 안목을 믿으라고 했잖아~" 하면서 완전 득의양양하더라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