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초보가 3개월 만에 뷰티 인플루언서 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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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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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혹시 완전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세계에 빠져본 적 있나요?
저 같은 경우엔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거든요.
사실 전 화장이라는 걸 완전히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냥 무난한 포지션?
화장품 매장 지나갈 때도 "나랑은 상관없는 곳이구나" 하고 지나쳤죠.
오히려 화장하는 애들 보면서 "저런 거 언제 다 배우지?" 하고 신기해했거든요.
그런데 작년 기말고사 끝나고 완전 번아웃이 왔을 때였나요?
밤새 침대에서 굴러다니면서 스마트폰만 계속 스크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추천 알고리즘에 메이크업 변신 영상이 하나 떴어요.
별 생각 없이 클릭했는데...
와, 이게 충격이었어요.
평범해 보이던 사람이 브러시 몇 번 휘둘러서 완전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요.
"이게 진짜 같은 사람이야?" 하면서 새벽까지 관련 영상만 주구장창 봤네요.
그 다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는데, 세수할 때마다 거울을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내 얼굴형은 뭐지?", "쌍꺼풀 라인이 이상한가?" 이런 분석질을 시작했어요.
3일 정도 고민하다가 용기 내서 드럭스토어에 가봤는데.
직원분께 완전 솔직하게 "전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도와주세요" 했거든요.
민망하긴 했지만, 워낙 친절하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생애 첫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사서 집에 왔는데...
첫 시도는 완전 참사였어요 ㅋㅋㅋ 아이라이너는 뭉쳐있고, 립틱은 얼룩덜룩.
하지만 이상하게 재밌더라고요?
실패해도 지우고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매일 퇴근하고 튜토리얼 영상 보면서 연습하기 시작했는데.
한 달쯤 지나니까 친구들이 "어?
너 뭔가 달라졌는데?" 하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완전히 취미가 되어서, 작은 인스타 계정도 하나 운영 중이에요.
팔로워 수는 얼마 안 되지만 "덕분에 용기 내서 화장 시작했어요!" 이런 메시지 받으면 진짜 보람차더라고요.
돌이켜보니 단순한 스킬 습득을 넘어서서, 자기표현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예전엔 사진 찍기도 부담스러워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제가 먼저 카메라 앞에 서고 있으니까요 ㅎㅎ 정말 작은 호기심 하나가 이렇게 인생을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