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가 갑자기 스포츠 예언가로 각성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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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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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 먼치킨 '또치'는 그냥 평범한 게으름뱅이 고양이였다.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밥그릇 앞에서 야옹거리고, 가끔 창문 밖 새 구경하는 게 전부인 그런 녀석이었어.
그런데 2주 전부터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TV로 축구 경기 볼 때마다 또치가 소파 등받이에 올라가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원래 TV에는 관심도 없던 애가 말이지.
근데 진짜 기묘한 건, 경기 중에 특정 선수가 공을 잡으면 갑자기 '야옹' 하고 운다는 거였어.
처음엔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계속 지켜보니까 패턴이 있더라 ㄷㄷ 또치가 울어댄 선수가 그 경기에서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확률이 엄청 높은 거야.
이거 완전 미친 거 아냐??
고양이가 어떻게 이런 걸 예측해???
신기해서 지난주에 친구한테 "야, 우리 고양이 픽 어때?" 하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는데...
진짜로 그 선수가 해트트릭을 작렬시켜버렸어 ㅋㅋㅋㅋ 친구가 완전 멘붕해서 "야 너희 고양이 뭐야?
외계인이야?" 하면서 난리치더라.
그 이후로 친구들 단톡방에서 또치는 '냥분석가'라는 닉네임을 얻게 됐어.
더 웃긴 건 이제 또치의 예측 적중률이 거의 90%에 육박한다는 거야.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면 특정 사진에만 코를 비비거나 발로 톡톡 친다구.
그러면 그날 그 선수가 MOM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이제 공식이 됐어...
또치야, 너 혹시 전생에 축구 감독이었어?
아니면 숨겨진 데이터 분석 능력자인 거야?
ㅋㅋㅋ 요즘 주말마다 친구들이 "또치 보러 간다"며 우리집에 몰려와.
경기 있는 날엔 완전 카페 수준이야 ㅎㅎ 이 상황이 계속되면 또치 전용 유튜브 채널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