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를 패션 인플루언서로 만든 새벽 알고리즘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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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zAmgNo1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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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새벽에 폰 만지다가 인생이 180도 바뀐 경험 있나요?
저희 집에 진짜 웃픈 일이 일어났거든요.
원래 아빠가 완전 옷에 관심 없는 분이에요.
회사 갈 때도 항상 똑같은 정장, 주말엔 10년 된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시는...
그런데 제가 밤샘 공부하다가 멍 때리면서 폰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파리 패션위크 하이라이트 영상이 뜬 거예요.
그냥 심심해서 틀어놨는데 소리가 좀 컸나봐요.
아빠가 물 드시러 나오시다가 제 폰 화면을 힐끗 보시더니 "어?
이게 뭐야?" 하시면서 멈춰 서시는 거예요.
처음엔 "애들이 이런 것도 보네" 하시면서 웃으셨는데...
점점 진지해지시더라구요?
"이 옷은 얼마나 하는 거야?" "저 가방은 어느 브랜드야?" 이런 질문들을 쏟아내시는 거예요.
다음 날부터 아빠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셨어요.
출근하시기 전에 거울 앞에서 한참 서계시고, 넥타이 색깔까지 신경 쓰시고.
회사 동료분들이 "사장님 갑자기 왜 이렇게 멋있어지셨어요?" 하니까 완전 우쭐해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주말에 저랑 같이 쇼핑 가자고 하시는 거예요.
평생 쇼핑몰 따라오기 싫어하시던 분이!
백화점 명품관에서 직원분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아빠 보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이건 어떤 컨셉이야?" "올 시즌 트렌드가 뭐야?" 완전 패션 덕후 되신 거죠.
지금은 인스타그램까지 시작하셨어요.
매일 OOTD 올리시고 해시태그도 열심히 다시는 아빠...
팔로워가 벌써 천 명 넘었다면서 완전 신나하세요 ㅋㅋㅋ 동네 아저씨들이 아빠 보고 "형님 스타일 좀 가르쳐달라"고 할 때마다 어깨가 으쓱으쓱.
새벽 3시 유튜브 한 영상이 우리 아빠를 패피로 만들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알고리즘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구나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