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침대에서 일어난 황당한 이유 (실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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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3시면 눈이 떠져요.
이상하게 정확히 3시 7분...
처음엔 불면증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냥...
뭔가 확인하고 싶어서 깨는 거였어요.
직장생활 7년차인데 통장 잔고가 항상 비슷해요.
들어오는 족족 나가니까 늘 그 자리걸음이죠.
"평생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잠도 안 오고.
그러던 어느 날 회사 동기가 술자리에서 이상한 말을 하더라구요.
"야, 너 요즘 야식 자주 시켜먹지?" 갑자기 뭔 소리인가 했는데...
"나도 예전엔 라면만 끓여먹었거든.
근데 지금은..." 동기 녀석이 뭔가 달라 보였어요.
예전보다 여유있어 보이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고.
"혹시 로또라도 당첨됐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봤더니 "비슷한 거?"라고 하면서 씨익 웃더라구요.
궁금해서 계속 물어봤더니 결국 알려주더군요.
"반신반의하면서도 한 번 해볼까?" 싶었어요.
어차피 잃을 것도 없고, 매일 똑같은 루틴이 지겨웠거든요.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새벽 3시에 또 깨서 습관처럼 폰을 봤는데...
눈을 의심했어요.
56만원이라는 숫자가 떡하니 박혀있는 거예요!
"어?
뭐지?
잘못 본 건가?" 몇 번을 다시 새로고침해봤는데 진짜더라구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한참 동안 폰만 쳐다봤어요.
"이게 진짜 내 거야?" 싶어서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평소 같으면 새벽에 깨면 짜증났을 텐데 오늘은 완전 다른 기분이었어요.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물 받은 어린애 같은 기분?
그동안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점심 때우던 제가 말이에요...
갑자기 앞으로가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설렘이었달까요.
"아, 이런 기분이었지" 하면서 혼자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동기한테 카톡 보내고 싶었는데 새벽이라 참았어요.
"야, 나도 됐다!" 이렇게 보내면 무슨 소린지 모를 테니까 ㅋㅋ 혹시 저처럼 매일이 지루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한 분들 있나요?
가끔은 이런 작은 모험이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내일 점심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