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이 모바일 게임 때문에 거짓말쟁이가 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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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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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인데요, 아직도 웃기면서 민망해서 글 남겨봅니다 ㅋㅋ 사무실에서 혼자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옆자리 동기가 힐끔힐끔 보더니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야, 너 언제부터 애육아 시뮬레이션 이런 거 했어?
완전 의외인데?" 네???
저는 그냥 쥬라기킹덤이라는 공룡 키우기 게임 하고 있었을 뿐인데 말이죠 ㅠㅠ 화면을 대충 본 동기 입장에서는 뭔가 작은 캐릭터들 돌보고 먹이 주고 하는 모습이 육아 게임 같아 보였나 봐요.
"아니 이거 공룡이야, 공룡!"이라고 해명하려다가...
더 부끄러울 것 같아서 그냥 "어 뭐 그런 거지 뭐" 하고 얼버무렸어요.
사실 저도 이 게임 시작한 게 얼마 안 됐거든요.
평소에 게임이라고는 테트리스 정도만 해봤던 사람인데, 어쩌다 보게 된 공룡 다큐멘터리 중간광고에서 이걸 발견했어요.
"뭐 이런 유치한 걸 누가 하나" 싶어서 그냥 재미 삼아 깔아봤는데...
이게 웬걸요?
완전히 푹 빠져버렸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클릭질만 했는데, 알고 보니까 꽤 복잡하고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더라고요.
지금은 트리케라톱스부터 시작해서 벨로키랍토르까지 성공적으로 진화시켰어요!
이 작은 녀석들이 레벨업할 때마다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져요 ㅎㅎ 다른 유저들과 대결에서 이기면 진짜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신나고요.
지금 상황이 좀 웃긴 게, 희귀 공룡 뽑으려고 새벽 3시에도 로그인하고 있고, 이벤트 놓칠까 봐 푸시 알림 다 켜놨어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공룡 상태 확인하고, 회의 중에도 슬쩍슬쩍 길드 활동하고...
어릴 때 자연사박물관에서 공룡 화석 보며 느꼈던 그 두근거림을 이제야 다시 찾은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 시선이 좀 부담스러워서 숨어서 하고 있는데, 혹시 여기에도 이런 게임 하시는 분 계신가요?
이 나이 먹고 이런 걸로 밤잠 설치는 게 정상인 건지 궁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