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서 공룡 덕질하다가 상사한테 들킨 20대 말의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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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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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없이 굴러다니는 광고대행사 막내의 일상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 컨펌은 하루에 열두 번씩 뒤바뀌고, 야근은 기본 옵션이죠 ㅜㅜ 그러던 중 점심시간에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 심심해서 앱스토어를 뒤적거리다가 쥬라기킹덤을 발견한 거예요.
"어?
이거 뭐지?
공룡?" 솔직히 처음엔 유치하다 생각했는데, 다운받아서 켜보는 순간...
아 진짜 소름돋았어요 ㄷㄷㄷ 트리케라톱스 뿔이 햇살에 반짝이는 걸 보는데 왜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목을 길게 뻗어서 나뭇잎 따먹는 모습은...
진짜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알로사우루스 사냥 장면에서는 폰을 꽉 쥐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ㅋㅋㅋ 그날부터 화장실이 제 아지트가 됐어요.
아침마다 공룡들 밥 주고, 점심때마다 진화 체크하고...
근데 문제는 너무 몰입해서 화장실에 30분씩 있다 보니까 상사가 의심하기 시작한 거예요.
결국 어제 걸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야, 너 화장실에서 뭐하냐?
설마 딴짓하는 거 아니지?" 당황해서 폰 화면 보여드렸더니 상사 표정이...
"어?
이거 나도 하는 건데?" 네???
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부장님도 몰래 공룡 키우고 계셨던 거예요!
지금은 회사에서 공공연하게 공룡 얘기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누가 더 레어한 공룡 뽑았는지 자랑 대회도 하고요!
세상 참 신기해요.
공룡이 직장 생활을 이렇게 재밌게 만들어줄 줄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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