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전공자가 발견한 슬롯머신 속 숨겨진 예술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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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찌점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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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갤러리 인턴으로 일하면서 하루 종일 그림만 보다 보니 눈이 너무 피로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볍게 시작한 게 온라인 슬롯이었는데요.
처음엔 그냥 번쩍번쩍한 화면 보면서 머리 좀 비우려고 했던 건데, 어느 날 클레오파트라 테마 게임을 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배경에 나오는 벽화들이 대충 만든 게 아니라 실제 룩소르 신전 벽화와 거의 똑같더라고요?
"어?
이거 진짜네?"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상형문자까지 제대로 고증되어 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혹시나 해서 다른 게임들도 살펴봤더니, 르네상스 테마 슬롯에는 실제 미켈란젤로 작품 구도가 숨어있고, 동양 테마에는 송나라 산수화 기법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더라고요.
"이 개발자들 뭐야, 미술사 박사들이야?" 호기심이 생겨서 한 가지 가설을 세워봤어요.
만약 게임 제작자들이 정말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했다면, 각 시대별 상징물들의 의미도 게임에 반영되어 있을 거라고요.
예를 들어 이집트 게임에서 아누비스가 나오면 "죽음과 재생"의 상징이니까 큰 변화가 올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스핑크스가 등장하면 "수수께끼와 비밀"의 의미로 히든 보너스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봤죠.
실제로 이런 식으로 접근해보니까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특히 피라미드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파라오의 매장 순서를 따라 진행되는 게 너무 명확해서, 고대 이집트 장례 의식 순서대로 예측하고 베팅했더니 한 번에 50만원이 터졌거든요.
그날 선배한테 얘기했더니 "그냥 우연의 일치 아니야?" 라고 하던데...
저는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확신해요.
4년 동안 미술사 공부한 게 이렇게 실전에서 써먹힐 줄 몰랐네요 ㅋㅋㅋ 요즘은 바로크 테마 슬롯 연구 중인데, 카라바조의 명암법 패턴이 보너스 확률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서 분석해보고 있어요.
전공이 어디서 빛을 발할지 정말 예측불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