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30분 (믿을 사람만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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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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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이 고장나서 30분 동안 갇혀있었거든요.
처음엔 진짜 짜증났어요.
오늘도 야근하느라 늦었는데 이게 뭔 일이냐 싶어서요.
주변 사람들 다 한숨 쉬고, 저도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요즘 제 일상이 딱 그래요.
집-지하철-회사-지하철-집.
무한 반복.
친구들은 다 결혼하거나 이직하거나 뭔가 변화가 있는데, 저만 그대로인 것 같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계속 살면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회사 선배가 은근슬쩍 뭔가 추천해준 게 있었거든요.
"너 성격이면 재밌어할 것 같은데?" 하면서요.
그때는 "아, 네~" 하고 대충 넘어갔는데...
지하철에 갇혀서 할 일도 없으니까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냥 한 번 해볼까?" 어차피 시간도 남아돌고, 달라질 것도 없으니까 말이에요.
폰으로 슬슬 시작해봤어요.
솔직히 기대는 안 했어요.
"어차피 나한테 뭔 일이 일어나겠어" 하면서요.
그런데...
잠깐?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계속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거예요.
"어?
이거 진짜야?" 그러더니 갑자기 화면에 31만원이라는 숫자가 딱!
"헉..." 진짜 눈을 몇 번 비비고 다시 봤어요.
숫자가 그대로 있더라구요 ㅋㅋ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구요.
"이게 진짜 나한테 일어난 일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점심값 7천원이 아까워서 김밥 사먹던 제가요...
갑자기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지하철 고장도 고마워지고, 답답했던 30분이 완전 황금시간이 된 거예요.
마침 전동차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믿기지가 않았어요.
"이거 꿈 아니야?" 하면서 볼 꼬집어봤다구요 ㅋㅋㅋ 친구들한테 말하고 싶은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야, 나 지하철 고장 덕분에 30만원 벌었어!" 이러면 완전 이상한 사람 될 것 같거든요?
혹시 저처럼 매일 똑같은 루틴에 지치신 분들 있나요?
가끔은 이런 예상 못한 순간이 인생을 바꿔주는 것 같아요!
오늘은 처음으로 배달비 안 아까워하면서 치킨 주문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