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가 제 폰 보고 "아빠 미아"라고 한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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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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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녀석 때문에 인생이 중생대로 돌아간 직장인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저는 평범한 과장이었어요.
그런데 조카가 "삼촌 폰에 이거 좀 받아줘~" 하면서 보여준 게 바로 '쥬라기킹덤'이라는 공룡 키우기 게임이었죠.
"어린애 게임을 내가 왜..." 하면서도 그냥 받아줬는데, 조카가 가고 나서 심심해서 한 번 눌러봤거든요.
그게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ㅋㅋㅋ 벨로시랩터 알에서 새끼가 깨어나는 순간의 그 짜릿함이란...
뭔가 원시적인 본능이 깨어나는 느낌?
이제는 완전히 공룡 아빠가 되어버렸어요.
출근길에 던전 스태미나 확인하고, 점심시간마다 진화 재료 파밍하고, 퇴근하면서 레이드 참여하고...
어제는 팀장님이 브리핑 중인데 폰이 진동해서 몰래 확인했더니 브라키오사우루스 S급이 나온 거예요!
그 순간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고요.
옆자리 김 대리가 "과장님 왜 그렇게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봐서 "아, 아니야...
그냥..." 하면서 얼버무렸네요 ㅠㅠ 진짜 웃긴 건 제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키우면서 진짜 부모 마음이 든다는 거예요.
"렉시야, 오늘도 수고했어" 하면서 머리 쓰다듬는 시늉하는 제 모습을...
거울로 봤을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집에서 아내가 "요즘 뭐 그렇게 재미있는 일 있어?" 하면 괜스레 폰 화면 가리고, 아들이 "아빠 게임해?" 하면 "아빠는 안 해" 라고 거짓말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지금 화면에 스피노사우루스 한정 가챠 이벤트 팝업이 뜨는데...
손가락이 막 근질근질하네요.
다른 아재 게이머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이 공룡의 늪에서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여러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