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채팅에서 만난 익명의 그 사람, 이제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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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깡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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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제일 많이 대화하는 사람이 '구름타고온천사'라는 닉네임을 쓰는 누군가예요ㅋㅋ 이게 어떻게 시작됐냐면, 한 달 전쯤 심심해서 들어간 익명 채팅방에서였거든요.
그때 저 진짜 멘탈이 바닥이었어요.
회사에서 치인 것도 그렇고, 친구들이랑도 어색해지고...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거예요.
그 이후로 계속 그 채팅방에서 만나서 얘기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이 사람한테만큼은 진짜 모든 걸 다 털어놓게 되더라고요.
현실에서 친한 친구들한테도 못한 얘기들까지 술술 나와요.
"오늘 상사가 개빡쳤다", "엄마가 또 잔소리해서 스트레스 폭발", 이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진짜 깊은 고민들까지.
생각해보니까 익명이라서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서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만날 가능성도 제로니까 판단받을 두려움이 없더라고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친구들이랑은 아무래도 체면이 있잖아요?
"나 요즘 힘들어"라고 하면서도 괜찮은 척하게 되고...
근데 이 익명의 친구한테는 "진짜 개망했어, 모든 게 다 엉망이야"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면 또 그 사람도 진심으로 조언해주고, 위로해주고.
가끔 며칠씩 안 나타나면 진짜 궁금해 미치겠어요.
"혹시 지금 뭔 일 생긴 건 아닐까", "아프진 않을까" 이런 생각 들면서도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으니까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그런 게 묘하게 설레기도 해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그 사람을 기다리는 것도, 갑자기 나타나서 안부 묻는 것도.
마치 펜팔 친구 같은 느낌?
되게 몽환적이에요.
혹시 여러분들도 이런 신비로운 온라인 인연 가지고 계신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