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시절 탕비실에서 벌인 오해의 연속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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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까라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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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탕비실 과자를 훔쳐먹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았던 썰 푼다ㅠㅠ 입사 첫날부터 눈에 띄던 탕비실 과자들...
예쁘게 바구니에 담긴 걸 보고 '아 저건 누군가 개인 소유구나' 생각했는데, 배가 고파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ㅜㅜ 그때부터 시작된 나의 이상한 생활패턴: - 점심 먹고 30분 후 탕비실 정찰 - 사람 없는 틈 타서 번개처럼 들어가기 - 가장 눈에 안 띄는 과자 하나만 쏙 - 먹다가 발소리 들리면 책상 서랍에 숨기기 진짜 첩보영화 찍는 줄 알았다니까?ㅋㅋㅋㅋ 그런데 이상한 건 며칠 지나면 또 가득 채워져 있는 거였어.
'우와 우리 회사 누군지 모르지만 이분 진짜 대인배시다...' 이러면서 더 조심스럽게 먹었음.
근데 어느 날 총무팀 김 대리님이랑 마주쳤는데 "어?
과자 안 드세요?
많이 가져가세요~" 하시는 거야.
나는 완전 당황해서 "아아...
네...
죄송해요..." 중얼거렸는데 김 대리님이 "뭐가 죄송해요?
직원 간식용으로 회사에서 매주 새로 채워넣는 건데요ㅋㅋ 더 많이 드셔야 제 일이 줄어들어요" ???????????????????
그 순간 지난 3개월간의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몰래 먹으면서 '미안해요 익명의 그분...' 하던 나 포장지 증거인멸하려고 화장실까지 가서 버리던 나 동료들한테 "탕비실에 과자 있던데 누구 거예요?" 떠보던 나 완전 코미디였네ㅋㅋㅋㅋㅋ 이제는 당당하게 오후 3시마다 과자 타임 갖고 있음.
그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 먹었던 게 너무 아까워서 지금 열심히 만회 중이야ㅎㅎ 혹시 신입들아, 회사 복지시설 이용하기 전에 꼭 물어보자...
나처럼 바보되지 말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