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가 하룻밤에 운명론자 되어버린 기막힌 사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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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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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카 식구들!
저 공대생이에요 ㅎㅎ 전자공학과 4학년인데요, 주변에서 저를 "계산기 인간"이라고 부를 정도로 모든 걸 수치와 데이터로만 판단하는 성격이거든요.
친구들이 "오늘 운세가 좋대~" 하면 "확률적으로 동일한 조건이야"라고 받아치고, 누가 "직감이 그래" 하면 "그건 기존 경험의 패턴 인식일 뿐"이라고 설명해주는...
네, 완전 고지식한 공돌이였죠 ㅋㅋㅋ 그런데 지난 금요일 밤, 진짜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졔어요.
회로설계 과제하다가 너무 막혀서 잠깐 쉬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빨간색 7이라는 숫자가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처음엔 "피로 누적으로 인한 환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숫자가 하도 선명해서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평상시라면 무시했겠지만 과제 스트레스도 있고 해서...
"이런 비합리적 사고를 논리적으로 반박해보자"는 명목 하에 게임 사이트를 켰습니다.
룰렛에서 빨간 7에 소액 배팅해봤어요.
당연히 빗나갔죠.
"역시 과학이 정답이야"라고 혼잣말하면서 한 번 더...
또 빗나감.
이때까지는 예상 범위 내였어요.
그런데 세 번째에서...
진짜 빨간 7이 나온 거예요!
배당률이 35배라서 15만원이 525만원이 되더라구요!
이 순간 정말 세계관이 흔들렸습니다.
확률론적으로는 2.7% 정도니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왜 그 숫자를 떠올렸냐는 거죠.
지금까지 "모든 현상은 물리 법칙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믿어왔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정말 혼란스러워요.
혹시 인간의 뇌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닐까요?
몇 일 후엔 "우연의 일치"라고 정리하겠지만...
지금은 진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