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사회부적응자, 공룡덕질로 직장 히어로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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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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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직장에서 "아 그 사람?" 소리 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ㅠㅠ 입사한 지 벌써 4년인데도 여전히 "누구세요?" 당하는 전설의 직원...
팀 회의 때도 항상 맨 뒤쪽 구석자리에서 묵묵히 기록만 하고, 카톡 단체방에 뭔가 올려도 반응 제로인 그런 존재였거든요.
말 그대로 직장판 배경 인물이었죠.
그런데 말이죠, 인생이 이렇게 황당하게 바뀔 줄 누가 알았겠어요?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어요.
어떤 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넷플릭스도 지겹고 해서 폰 게임이나 하나 깔아볼까 하던 차에, 쥬라기킹덤이라는 앱이 눈에 띈 거예요.
"공룡 게임?
이거 완전 초등학생 취향 아님?" 하면서도 심심해서 일단 다운받아봤어요.
그런데 이게 뭔가요?
완전 중독성 오지는 거 있죠!
공룡 종류별로 수집하고, 나만의 박물관 꾸미면서 관람객들 반응 보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할 줄이야...
주말 내내 폰만 들여다보다가 어느새 몇 주가 순삭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혼자 조용히 게임 중이었는데요.
평소에 저한테 관심도 없던 옆 부서 과장님이 제 어깨 너머로 화면을 보시더니 "어?
이거 뭐예요?
공룡 그래픽 엄청 리얼하네!" 하시는 거예요.
그 순간 뭔가 스위치가 켜졌다고 할까요?
평소 말 한 마디도 제대로 못 하던 제가 갑자기 공룡 전문가로 변신해서 온갖 지식을 쏟아내기 시작했어요ㅎㅎ 정말 신기한 건, 그 다음 날부터 사람들이 저한테 먼저 다가오기 시작한 거예요.
"공룡박사님, 오늘 신상 뭐 나왔어요?" 이런 식으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 걸어주고, 자연스럽게 사무실 분위기에도 스며들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다른 팀에서까지 구경 와서 "우리 회사 공룡왕 어디 있어요?" 할 정도예요ㅋㅋ 게임 하나가 이렇게 제 직장생활을 바꿔놓을 줄 상상이나 했겠어요?
인생 참 모르는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