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파가 충동구매로 인생역전한 실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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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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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누나들, 저 같은 오버씽킹 인간 주변에 있나요?
진짜 제가 얼마나 심했냐면...
라면 하나 끓이려고 해도 물 양부터 시작해서 면 익는 시간까지 타이머 재고, 계란 넣을 타이밍도 유튜브로 찾아보는 그런 미친 사람이었어요 ㅋㅋㅋ 친구들이 "야 너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로 탈모 온다"고 맨날 놀렸거든요.
하지만 저는 나름 철학이 있었어요.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리스크 제로로.
근데 문제는 그런 삶이 너무 뻔하더라는 거죠?
매일매일이 시간표처럼 똑같고, 예상 못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고...
삶이 엑셀 시트 같았달까요?
그러다 어느 날 동네 할머니가 저보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얘야, 네가 제일 후회하는 게 뭐니?" 순간 멘붕이었어요.
곰곰 생각해보니까...
후회할 일 자체가 없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는 거예요.
'어?
나 너무 재미없게 산 거 아니야?' 그때 마침 눈앞에 기가 막힌 찬스가 떡하니 나타났는데, 평소라면 밤새워 장단점 리스트 만들고 주변 사람들 의견 다 들어보고 그랬을 텐데...
갑자기 뇌가 쇼트났나봐요.
"아 몰라, 그냥 해!" 진심 3초 만에 결정했어요.
내 인생 처음으로요.
결정하자마자 손이 막 떨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지금 미친 건가?' 하면서도 이상하게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
정말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결과 나올 때까지 진짜 심장 터질 뻔했어요 ㅋㅋㅋ 무서우면서도 두근거리고, 걱정되면서도 흥미진진하고...
'아 이게 바로 그 짜릿함이구나' 했죠.
그리고 마침내 결과가 나왔는데...
허걱...
"와...
이게 현실이야?" 완전 대박이었어요!!
바로 엄마한테 전화 걸어서 "엄마!
나 해냈어!" 하면서 울컥했죠 ㅎㅎ 엄마도 "어머 우리 아들이 이런 일을?" 하면서 완전 놀라워하시더라고요.
이 한 번의 경험으로 깨달았어요.
인생이 항상 계산대로만 흘러가면 안 된다는 걸요.
물론 매번 이럴 순 없겠지만, 가끔은 이런 즉흥적인 선택이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아요!
오늘 저녁은 치킨 시켜서 혼술 중입니다 ㅋㅋ 인생 짧은데 가끔은 미친 척하고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