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페르시안 고양이가 승부예측의 신이 된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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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 페르시안 '루비'는 그냥 평범한 털뭉치였어요.
하루 종일 소파에 박혀서 그루밍하고 잠자고, 가끔 사료 먹으러 일어나는 게 전부인 그런 고양이였거든요 ㅋㅋ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스포츠 중계를 틀어놓으면 갑자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축구든 농구든 상관없이 TV 앞에 딱 앉아서 화면을 응시하는 거예요.
근데 정말 신기한 건, 특정 순간에만 반응을 보인다는 거였어요.
경기 중에 갑자기 일어나서 앞발로 화면을 콕콕 찍는 행동을 하거든요.
처음엔 그냥 뭔가 움직이는 게 신기해서 그러나 보다 했는데...
몇 번 지켜보니까 패턴이 있더라고요.
루비가 화면 찍은 팀이나 선수가 진짜로 득점하거나 승리하는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연속으로 몇 번 맞추니까 이제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당연히 "설마~" 하면서 웃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보여줬죠.
마침 챔스 경기가 있던 날이었는데, 루비가 한 팀 쪽으로 가서 발톱으로 슥 그었거든요.
결과는?
그 팀이 3-1로 승리 ㅋㅋㅋㅋㅋ 친구들 표정이 진짜 압권이었어요.
지금은 경기 있는 날마다 친구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루비님 오늘 픽 좀..." 이러고 있어요 ㅠㅠ 우리 고양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해진 건지...
이제 진짜 VIP 대접해줘야 할 것 같아요.
참치캔도 더 비싼 걸로 사야겠고 ㅋㅋㅋ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루비가 반응 안 보이는 경기는 정말 재미없게 끝나더라고요?
이제 경기 보기 전에 루비 반응부터 체크하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