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과장이 RPG 모바일게임에 빠져서 벌어진 흑역사.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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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의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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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모바일게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성인이 되어서 게임이나 하고 있냐"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 '성인'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사건의 발단은 한 달 전이었어요.
후배가 "형, 이 게임 진짜 재밌어요!
한 번만 해보세요"라며 권했는데, 처음엔 정중히 거절했죠.
근데 그놈이 계속 "캐릭터 육성하는 재미가 장난 아니에요"라고 꼬드기더라고요.
결국 "5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설치했는데...
이게 바로 지옥문이 열린 순간이었습니다.
첫 캐릭터 '아르테미스'를 뽑았을 때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오, 이거 꽤 예쁘네?" 하면서 슬슬 빠져들기 시작했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완전 나락이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일일퀘스트 클리어, 점심시간엔 던전 레이드, 퇴근 후엔 길드전까지...
어느새 하루 일과가 게임 스케줄에 맞춰져 있더라고요.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주 팀 회식 때였어요.
부장님이 "요즘 젊은 친구들은 뭘 하고 노냐"고 물으시길래, 술기운에 "저는 모바일 RPG 게임 하는데 정말 재밌어요!"라고 대답했어요.
그 순간 테이블이 조용해지더니 부장님이 "...그래?
과장이?"라고 하시는데 그 어색함이란...
더 황당한 건 어제 아침이었어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준비하다가 게임에서 "레어 아이템 획득!" 알림이 떴는데, 반사적으로 "와!"라고 소리쳤거든요.
동료들이 "뭔 일이에요?"라고 물어보니까 "아...
그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요 ㅎㅎ"라고 둘러댔어요.
이제 진짜 심각한 단계 같아요.
어제 밤에 캐릭터 강화 실패해서 진짜 화나서 잠 못 자고, 오늘 아침에 또 과금하면서 "이번만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는데...
지금 또 신규 이벤트 공지 보고 있어요 ㅠㅠ 혹시 저처럼 게임 때문에 일상이 흔들리고 계신 분들 있나요?
어떻게 하면 적당히 즐길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