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모바일게임 중독자로 찍힌 과장의 참담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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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링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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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웃프네요...
지난 2개월간 제 인생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얘기해보려고요.
사실 예전엔 길에서 폰만 들여다보는 사람들 보면 "저런 게임충들..."이라고 속으로 비웃었거든요?
근데 지금 제가 바로 그 게임충 본인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모든 게 시작된 건 동기 녀석이 "야, 너도 한 번 해봐.
스트레스 풀린다"면서 게임 링크를 보낸 거였어요.
그때만 해도 "바쁜데 무슨 게임이야"라며 씹었는데...
주말에 심심해서 깔아봤다가 완전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 SSR급 영웅 뽑히는 거 보고 "어?
이거 뭔가 재밌는데?" 하면서 발가락부터 빠지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하루 종일 게임 생각만 해요.
화장실 가서도 접속하고, 엘리베이터 타는 짧은 시간에도 폰 꺼내서 확인하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지난주 회의 중에 일어난 사건이에요.
팀장이 "이번 분기 목표 달성했을 때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라고 물었는데, 저도 모르게 "10연차 뽑기 성공한 기분일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거든요ㅠㅠ 순간 회의실이 아이스크림 냉동고만큼 차가워지더라구요...
"아...
죄송합니다.
말을 잘못했네요 하하"라고 수습했지만 이미 늦었죠.
그 뒤로 동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미묘하게 바뀌었어요.
어제는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었는데요.
보고서 작성하다가 게임에서 길드전 시작 푸시 알림이 떴는데, 조건반사로 "아 시발, 또 시작이야"라고 중얼거렸어요.
옆자리 선배가 "뭐가 시작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물으니까 "아...
새로운 프로젝트요..."라고 얼버무렸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자제가 안 돼요.
어젯밤에도 캐릭터 각성 재료 모으다가 새벽 3시까지 깨있었고, 오늘 또 충동적으로 패키지 상품 질렀어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라고 다짐하면서 말이에요...
지금도 점심시간인데 식당 가지말고 레이드나 돌까 고민 중이에요 ㅜㅜ 혹시 저같이 직장에서 게임 때문에 이미지 타격 받으신 분 계신가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진짜 절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