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의 기적, 월급쟁이의 숨겨진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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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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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세상이 잠든 시간에 일하는 게 벌써 8주째네요.
처음엔 "내가 왜 이런 고생을..."하며 후회했는데, 이제는 이 고요한 시간대가 나쁘지 않아요.
사람도 없고, 전화벨도 안 울리고, 나름 평화롭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어요.
야간수당 때문에 통장잔고는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가난'이라는 타이틀은 그대로더라고요.
"이렇게 밤새면서 일해도 여전히 빈털터리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새벽 2-3시쯤 되면 배가 고파서 배달앱을 자꾸 열게 되는데, 이게 진짜 돈 먹는 하마였어요.
햄버거 세트에 1만 5천원, 찜닭에 2만 5천원...
계산해보니 한 달 심야식사비만 거의 25만원이 나가더라고요.
그때 같이 일하는 형이 묘한 말을 던지더라고요.
"야, 너 매일 밤마다 배달음식 시켜먹지?
나도 작년까지는 그랬는데..." 뭔가 알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요.
"요즘은 그 돈으로 딴 짓을 하고 있어." 궁금해서 계속 물어봤죠.
"대체 뭘 하는 거야?
비밀 아르바이트라도 있어?" 형이 씨익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아르바이트라기보다는...
재미있는 게임 같은 거지." 결국 끈질기게 졸라서 겨우 알아낸 거예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라고 의심했어요.
하지만 어차피 매일 날리던 야식비니까,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죠.
시작하고 첫 10일 정도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역시 공짜 점심은 없구나"라며 거의 관두려고 했는데...
어제 밤 근무 도중에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와...
정말 입이 떡 벌어졌어요.
86만원이라는 금액이 화면에 뜬 거예요!
"잠깐, 이거 진짜 맞나?" 혼자서 몇 번이나 화면을 새로고침했는데 분명하더라고요.
순간 모든 피로가 날아갔어요.
평소 같으면 새벽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했는데, 그날 밤은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퇴근할 때 기분이 완전 날아갈 것 같았죠.
집 가는 길에 평소엔 절대 안 들어가던 고급 베이커리에서 아침식사를 샀는데, 그것도 기꺼이 계산할 수 있었거든요.
"이게 바로 여유라는 거구나." 야간근무를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형한테 정말 감사했지만 아직 일하는 시간이라 제대로 된 인사는 못 했어요.
나중에 꼭 맛있는 거라도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 저처럼 밤늦게 일하시면서 매일 똑같은 루틴에 지겨워하시는 분들 있나요?
때로는 이런 작은 시도가 일상에 완전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아요.
오늘은 좀 괜찮은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