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킹덤 때문에 박물관에서 공룡 해설사한테 논문 얘기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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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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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점심시간에 쥬라기킹덤 하나씩 돌리는 게 일상이 된 지 벌써 3개월째입니다.
처음엔 그냥 시간 때우기 용도였는데 말이죠.
티라노사우루스 피처 보너스 한 번 터지고 나서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어?
저 공룡 이빨 형태가 실제랑 좀 다른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제가 맞았더라고요?
ㅋㅋㅋ 언제부터 공룡 이빨까지 구분하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벨로키랍토르 와일드 심볼 나올 때마다 "얘는 사실 칠면조만 했다고~" 하면서 혼자 중얼거리고 있으니까 옆자리 과장님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주말에 자연사박물관 갔다가 진짜 대참사였습니다.
해설사분이 "이 화석은 약 7천만 년 전..." 하고 설명하시는데 제가 갑자기 "아, 그럼 캄파니안기 후기네요!" 했거든요.
해설사님 표정이...
잊을 수가 없어요.
"혹시 관련 전공이세요?" 물어보시길래 "아뇨, 게임 해서 알게 됐어요" 했더니 더 당황하시더라고요 ㅠㅠ 이제 메가 보너스 나올 때마다 스피노사우루스 복원도 변천사까지 떠올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2014년 논문 이후로 스피노는 반수생 설이 정설이 되었지" 같은 소리를 카페에서 혼잣말로 하고 있으니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친구가 저한테 "너 요즘 대화할 때마다 공룡 얘기 나온다"고 지적해줬는데 그제서야 깨달았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후회는 안 돼요.
오히려 더 알고 싶어지고...
백악기 말 대멸종 시나리오까지 공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게 게임의 힘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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