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포기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깨달은 확률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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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끌모아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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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문과생입니다.
확률?
통계?
그런 거 몰라도 인생 사는 데 지장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죠.
숫자만 봐도 머리 아프고, "기댓값이 어쩌고저쩌고" 하면 바로 채널을 돌리는 그런 인간이었어요.
그런 제가 회사 워크숍으로 라스베이거스에 가게 됐습니다.
사실 카지노 구경은 처음이라 완전 관광객 모드였거든요.
"와~ 영화에서만 보던 곳이네!" 하면서 신나게 사진만 찍고 있었는데, 동료들이 "야, 너도 한 번 해봐" 하면서 저를 룰렛 테이블로 데려갔어요.
전 완전 초보자라서 그냥 느낌으로 번호 하나 찍었거든요.
17번.
왜냐하면 제 생일이거든요 ㅋㅋ 그런데 이게 웬걸, 정말 17번이 나온 거예요!
"헐, 이거 쉬운데?" 하면서 또 17번에 걸었더니...
또 맞았어요!
이때부터 뭔가 이상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던 아저씨가 "처음이에요?" 하고 물어보시길래 "네, 완전 초보예요" 했더니 "보통 초보자들이 운이 좋다니까요.
저도 20년 했는데 그런 적 없어요"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보니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이게 맞나?
내가 뭔가 특별한 건가?' 결국 세 번째는 빗나갔지만, 그 짧은 연승의 쾌감이란...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한 기분이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연속으로 같은 번호가 나올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게 됐어요.
그제서야 제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깨달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초보자의 행운이었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제가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았거든요.
수학을 모르는 게 때로는 더 순수하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복잡한 계산 없이 그냥 심장이 뛰는 그 감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물론 그 이후로는 절대 카지노 안 가요!
운은 한 번뿐이라고 생각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