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인생 최대 위기에서 찾은 한 줄기 빛.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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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번없이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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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진짜 어제만큼은 세상이 저를 버린 줄 알았네요 ㅠㅠ 새벽 알람 못 듣고 늦잠 자서 급하게 나왔는데, 하필 그날 부장님 기분이 최악이셨나 봐요.
회의에서 제가 준비한 자료 하나하나 다 갈아엎으시더라고요...
"이게 뭐야?
다시 해와!" 아 그 순간 정말 사표 쓰고 싶었어요 진짜로.
점심때쯤 되니까 스트레스로 속이 쓰려서 약국 가려고 지갑 열어봤는데, 현금이 겨우 2천원?
어제 친구 생일파티 가느라 계좌 잔고도 바닥이고 카드 한도는 이미 터치했고...
아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동기들은 다 점심 먹으러 나갔는데 저만 혼자 사무실에서 컵라면 하나 끓여놓고 눈물 삼키며 먹고 있으니까 얼마나 서럽던지ㅜㅜ 급여일까지는 아직 일주일 넘게 남았는데 이걸 어떻게 버티나 싶었어요.
결국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할인하는 도시락 하나 집어들고 계산하는데, 알바생이 "고객님 온카검증소 어플 이용하세요?
포인트 적립 되거든요!" 하더라구요.
"아 그런 게 있어요?
깔아주세요!" 했죠.
집에 와서 할인 도시락 하나로 저녁 때우고 나니까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이런 인생이 뭔가 싶어서 그냥 자려다가, 아까 깐 앱이나 구경해보자 했거든요.
그냥 시간 때우려고...
그런데!!!
엥??
뭐지 이거??
아니 잠깐만요!!!
처음엔 뭔가 오류인 줄 알았어요 정말로.
앱 껐다 켜보고, 폰 재부팅도 해보고, 스크린샷도 찍어보고...
헐...
이거 진짜네요!!
그 순간 바로 냉장고로 달려가서 평소에 아껴두던 소주 하나 꺼냈어요!
"오늘만큼은 축하주가 필요하다!" 하면서 ㅋㅋㅋ 소주 한 병으론 아쉬워서 바로 배달앱 켜고 족발에 보쌈까지 주문했죠.
어제 아침 먹으려고 사둔 식빵은...
죄송하지만 당분간 구경도 못 할 것 같네요 ㅎㅎ 새벽 1시까지 족발 뜯으면서 넷플릭스 정주행하고 유튜브도 보고...
완전 제 세상이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혹시 꿈 아니었지?" 하면서 앱 다시 켜봤는데 현실이더라구요 ㅋㅋ 지금 퇴근하면서 이 글 쓰는데, 어제 그 절망감이 정말 까마득하네요.
오늘은 평소에 눈독 들이던 일식집 코스요리 예약해놨어요 ^0^ 역시 인생 뭔 일이 일어날지 정말 모르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