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가 축구 천재인 것 같은데... 이게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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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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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글 남겨봅니다 ㅠㅠ 저희 집에 키우는 3살짜리 러시안블루 '까미'가 최근 들어 이상한 능력을 보이고 있어요...
원래 까미는 전형적인 츤데레 고양이였거든요?
평소엔 관심도 없는 척하다가 심심하면 와서 발톱으로 긁적긁적 하는 그런 아이였는데.
근데 언제부턴가 제가 폰으로 축구 베팅하려고 앉아있으면 어디서 나타나서는 제 무릎 위에 올라타는 거예요!
처음엔 "어머 오늘 까미가 애교부리네~" 했죠.
그런데 가만 보니까 패턴이 있더라고요.
챔피언스리그 경기만 보면 딱 나타나는 거예요!
다른 스포츠나 예능 볼 때는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챔스 음악만 나오면 어디 숨어있던 건지 후다닥 달려와요.
첫 번째로 깨달은 건 바르셀로나 vs 파리 생제르맹 경기 때였어요.
까미가 제 핸드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갑자기 야옹야옹 거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앞발로 화면을 톡톡 치는데, 하필 그 자리가 '오버 3.5골' 버튼이었어요.
설마 했는데...
4-1로 끝났답니다 ㄷㄷ "어?
이거 우연 맞지?" 하면서도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 다음 주 리얼 마드리드 경기에서 또 신기한 일이!
까미가 이번엔 아예 제 키보드 위에 앉아버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계속 골골거리며 특정 팀 쪽만 바라보더라고요.
직감적으로 "아 레알이 이기라는 소리구나" 싶어서 베팅했는데...
진짜 3-0 완승이었어요!
이쯤 되니까 완전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까미 행동을 자세히 관찰해보기 시작했어요.
발견한 패턴: - 꼬리를 살랑살랑 = 홈팀 유리 - 그르렁거리면서 등 돌리기 = 원정팀 승기 - 뒹굴뒹굴하며 배 보이기 = 무승부 냄새 - 하품 크게 하고 자리 뜨기 = 대량 득점전 가장 레전드는 맨시티 vs 첼시 경기였어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까미가 창문 앞에서 꼬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계속 밖을 내다보는 거예요.
마치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질 걸 예감하는 것처럼...
그때 "아 오늘은 뭔가 특별한 경기가 되겠구나" 느껴서 핸디캡 베팅으로 큰거 걸었죠.
결과?
맨시티 5-0 대학살!
까미 덕분에 그날 용돈 좀 벌었네요 ㅎㅎ 지금까지 까미가 신호 보낸 경기가 47경기 정도 되는데, 그중에 41경기 적중했어요.
87% 적중률이라니...
웬만한 축구 전문가보다 낫잖아요?
친구들한테 이 얘기 했더니 처음엔 다들 "야 너 미쳤나?" 했는데, 몇 번 같이 보더니 이제 진짜로 믿어요.
심지어 축구 카페에서 "까미픽 있냐?"고 댓글 다는 사람들도 생겼어요 ㅋㅋㅋ 어제도 테스트해봤어요.
두 개의 참치캔을 놓고 "까미야, 아스널 이기면 왼쪽, 맨유 이기면 오른쪽!" 했거든요.
까미가 1초도 안 되어서 오른쪽으로 돌진!
맨유가 진짜 2-1로 승리했답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고양이도 이런 감각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믿고 싶어서 끼워맞추기 하는 걸까요?
혹시 동물의 신비한 능력 경험해보신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지금 까미는 캣타워에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내일 경기도 또 어떻게 예측할지 벌써 기대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