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헤어밴드로 아내가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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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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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내가 이상한 소리를 했어요.
"당신...
혹시 바람피우는 거 아니죠?" 아니, 갑자기 웬 바람?
알고 보니 제가 요즘 너무 꾸미고 다녀서 의심스럽다는 거예요 ㅋㅋㅋ 사연인즉슨...
한 달 전쯤 회사 막내가 검은색 헤어밴드를 하고 나타났거든요.
첫인상?
"남자가 그런 걸 왜 해?" 였죠.
그런데 이게 웬걸, 며칠 보니까 진짜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깔끔하고 세련되고, 뭔가 젊어 보이더라구요.
호기심이 생겨서 퇴근길에 다이소를 슬쩍 들렀습니다.
와...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검은색, 갈색, 운동용, 정장용까지.
그런데 계산대에서 진짜 민망했어요.
45살 아저씨가 헤어밴드 3개씩이나 들고 서 있으니...
집에 와서 몰래 화장실에서 착용해봤는데, 헉...
이게 나야?
진짜로 나이가 한참 줄어 보이더라구요.
이마가 드러나니까 얼굴 라인이 확실해지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 됐어요.
용기 내서 회사에 착용하고 갔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과장님, 성형하셨어요?" "완전 다른 사람 같은데요?" 이런 말들이 쏟아졌어요.
아내는 처음엔 놀라다가 이제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더라구요.
"요즘 왜 이렇게 신경 쓰세요?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은 TPO에 맞게 여러 개를 구비해뒀습니다.
회사용, 캐주얼용, 운동용까지.
제일 좋은 건 아침에 머리 만질 시간이 확 줄어든 거예요.
그냥 쓱 쓰면 끝!
어제는 동네 편의점 사장님이 "손님, 완전 젊어지셨네요!" 하시더라구요.
3천원짜리가 이런 마법을 부릴 줄이야.
요즘 거울 보는 재미로 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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