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게임 하나가 제 인생 전체를 납치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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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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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제가 오늘 용기내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봐서예요.
일단 저는 29살 직장인이고, 평소에 게임이랑은 거리가 멀었던 사람입니다.
친구들이 롤하자고 해도 "그런 거 왜 해?" 하면서 무시했던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웃기게도 제 인생을 뒤바꾼 건 거창한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동네 아줌마들이 하는 그 흔한 퍼즐게임이었어요 ㅋㅋ 어떻게 시작됐냐면요.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에 폰으로 뭔가 하고 있길래 슬쩍 봤는데, 알록달록한 보석들을 줄 맞춰서 터뜨리는 게임이더라구요.
"어 이거 뭐야?
재밌어 보이네" 그때 그 한마디가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처음엔 정말 가볍게 생각했어요.
"잠깐 심심풀이로만 해볼까?" 이 정도로요.
근데 이게 왜이렇게 중독성이 있는 거죠???
보석 5개가 한 번에 터질 때 나오는 그 특수효과, 레인보우 보석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
진짜 뇌에서 도파민이 폭발하는 느낌이었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게임을 끄면, 5분 뒤에 또 켜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지하철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은 회사 프레젠테이션 중이었어요.
제가 발표하는 건 아니었는데, 무의식중에 책상 밑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팀장님이 제 의견을 물어보시는 거예요.
"어...
네?
아...
그게..." 완전 멘붕이었죠 ㅠㅠ 집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드라마 보다가도, 밥 먹다가도, 심지어 샤워하면서도 게임 생각만...
제일 심했을 때는 새벽 4시까지 게임하고, 출근해서 또 게임하고, 점심시간에도 밥 안 먹고 게임만 하고...
몸무게는 5kg이나 빠졌어요.
제대로 된 식사를 안 하니까요.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바쁘다"고 핑계대고, 실제로는 집에서 게임만...
진짜 전형적인 폐인의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정신 차린 계기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집에 오셨거든요.
미리 연락도 없이.
문 열어주는데 엄마 표정이...
"얘가 혹시 우울증인가?" 이런 표정이셨어요.
거울 보니까 정말 말이 아니더라구요.
머리는 산발, 눈은 핏발, 얼굴은 창백...
그날 엄마랑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게임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처음엔 아니라고 부정하려다가...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이해해주시면서,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게임 삭제부터 했는데, 이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루에 수십 번씩 앱스토어 들어가서 다시 다운받을 뻔했어요.
지금은 게임 끊은 지 8개월 정도 됐는데, 그때 생활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해요.
혹시 저처럼 모바일 게임 중독으로 고생하는 분들 계시면, 절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진짜 중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정하는 게 첫 번째 단계인 것 같아요.
"나는 지금 중독된 상태다"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댓글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