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들은 대화가 내 인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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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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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새벽에 일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는 32살 야간 경비원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이런저런 일 하다가 결국 야간 경비 일을 시작한 지 2년 반 됐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진짜 막막했거든요.
밤새 CCTV 모니터 보면서 순찰 돌고, 택배 받아주고, 새벽까지 깨어있다가 아침에 집 가서 잠들고.
월급은 150만원 정도인데, 여기서 세금이랑 각종 공제 빠지면 실제로는 130 정도?
30대 초반인데 저축은커녕 카드값 내기도 빠듯하고, 연애는 언감생심이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매일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특히 새벽 2-3시쯤 되면 괜히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런데 한 달 전쯤, 정말 우연한 일이 있었어요.
새벽 순찰 돌다가 엘리베이터 타는데, 17층에 사시는 분이 전화 통화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
벌써 이달에 200 넘었네.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좋아졌어." 처음엔 그냥 투자 얘기인가 했는데, 계속 들어보니 뭔가 다르더라고요.
"아니야, 별로 어렵지 않아.
나도 처음엔 의심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저도 모르게 귀가 쫑긋 서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그분이 저한테 인사를 하시길래, 용기내서 물어봤어요.
"죄송한데, 혹시 무슨 일 하세요?" "아, 경비원분이시구나.
음...
말로 설명하기엔 좀 복잡한데, 관심 있으시면 다음에 자세히 얘기해드릴게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서 다시 마주쳤는데, 이번엔 로비에서 좀 더 자세한 얘기를 해주셨어요.
"경비원분처럼 시간 관리 잘하시는 분이면 충분히 가능할 거예요"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더라고요.
물론 처음엔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하면서 반신반의했죠.
그래도 "뭐 잃을 것도 없는데"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봤는데...
첫 3주는 정말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하면서 거의 손 놓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아침!
퇴근하고 집에 와서 습관적으로 폰을 확인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화면에 '94만원'이라는 숫자가 떡하니!
"어?
뭐지?
오타인가?" 해서 몇 번이나 다시 봤는데 진짜였어요.
그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밤새 졸음과 싸우면서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
오늘 출근할 때도 기분이 완전 달랐어요.
평소 같으면 "또 지루한 밤이 시작되는구나" 했을 텐데, 오늘은 "오케이, 뭔가 될 것 같은데?" 하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지더라고요.
야식도 평소 라면 대신 치킨 시켜먹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까지 하나 더 샀어요.
그 17층 분한테는 정말 감사 인사를 제대로 드려야겠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야간 근무하면서 "내 인생 이대로 끝나나" 하는 생각에 시달리시는 분들 있나요?
진짜 예상 못한 순간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고, 부모님께도 안부 전화 좀 자주 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