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시절 만난 편의점 천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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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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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후 복학해서 취업준비 중이었던 2년 전 얘기입니다.
솔직히 그때 제 상태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매일 도서관에만 박혀있다 보니까 거울 보는 것도 귀찮고, 대충 후드티에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녔거든요.
친구들이 "야 너 좀 꾸미고 다녀라" 해도 "취업이 먼저지 뭔 꾸밈이야" 이러면서 무시했어요.
근데 정말 중요한 대기업 면접이 잡혔는데, 하루 전까지도 정신없이 자소서만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배고파서 새벽에 집 앞 24시 편의점 갔는데, 거기서 일하시는 형이 계산하면서 넌지시 물어보더라고요.
"혹시 내일 뭔가 중요한 일 있어요?" "아 네, 면접 보러 가요" 그랬더니 그 형이 잠깐만요 하면서 어디서 뭔가를 꺼내시는 거예요.
"이거 한 번만 발라보세요.
저도 작년에 면접 볼 때 썼는데 확실히 달라요" 뭔가 했더니 남성용 쿠션 파운데이션이더라고요?
집에 와서 반신반의하면서 발라봤는데...
헉?
진짜 얼굴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서 유튜브로 남자 면접 메이크업 찾아보면서 밤새 연습했어요.
다음날 면접장에서 면접관이 "첫인상이 참 깔끔하네요" 라고 하시는데 진짜 소름돋았어요.
결국 그 회사 최종 합격했고, 지금도 그곳에서 잘 다니고 있어요.
그 이후로 기본적인 그루밍은 항상 하게 됐고요.
나중에 알았는데 그 형도 같은 회사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편의점 알바하면서 재준비 중이었대요.
지금은 다른 좋은 회사 들어가셨다고 들었어요.
정말 세상에는 천사같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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