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모범생이었던 내가 게임에 빠져 바닥까지 추락한 현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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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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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털어놓으려고 해요.
혹시 "게임 중독?
그런 건 의지가 약한 사람들한테나 생기는 거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제가 딱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ㅠㅠ 불과 1년 전만 해도 저는 정말 모든 면에서 완벽했어요.
학교에서는 장학금 받고, 토익 점수 높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은 물론이고 교수님들까지 "모범 학생"이라고 칭찬해주셨죠.
그런데 인생이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시작은 정말 사소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해서 친구가 추천해준 게임 하나 깔았거든요.
"그냥 시간 때우는 용으로만, 하루에 1시간 정도만" 이런 마음이었는데...
이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 ㅋㅋㅋ 처음 몇 주는 진짜 괜찮았어요.
공부하고, 과제하고, 남는 시간에 잠깐씩만 하니까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았거든요.
문제는 서서히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한 거예요.
1시간이 2시간 되고, 어느새 밤 12시까지 하고 있고...
"내일은 일찍 끝내야지" 다짐하면서도 계속 "한 판만 더, 한 판만 더" 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소름끼치는 건 제 스스로는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난 조절 가능해, 언제든 그만둘 수 있어" 라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미 제 변화를 느꼈나봐요.
수업 시간에 집중 못하고, 친구들과 만나도 딴생각하고...
가족들과 대화할 때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이 있어요.
평소에 좋아했던 선배가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할래?" 하고 제안했는데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아 오늘 이벤트 마지막 날이라서..." ...정말 미쳤죠?
ㅋㅋㅋㅋ 그때부터 사람들이 저를 피하기 시작했어요.
"쟤 요즘 이상해" "대화가 안 통해" 이런 말들 들리는데도 고칠 생각을 못했어요.
알바는 "집중력 부족"으로 짤렸고, 성적은...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민망한 수준까지 떨어졌죠.
진짜 정신을 차린 건 2달 전이에요.
고등학교 절친이 놀러 와서 제 방을 보고는 "야, 너 진짜 게임중독자 같다.
방 좀 봐라, 언제 치웠냐?" 그 말에 화가 나서 "그냥 취미일 뿐이야!" 라고 소리쳤는데 제 목소리에서 떨림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날 밤 거울을 보니까 정말 충격이었어요.
눈은 충혈되어 있고, 얼굴은 붓고, 표정은 멍해 보이고...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지?
게임 안 할 때도 머릿속은 온통 그것뿐이고, 현실이 조금만 답답해져도 바로 도피처로 달려가고...
완전히 현실 도피 수단이 되어버린 거였어요.
용기 내서 게임을 삭제했는데...
와 진짜 금단현상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지금 2달째인데 아직도 그 게임 생각이 나요 ㅠㅠ 잠도 잘 안 오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제야 후회가 밀려와요.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을 날렸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는지...
지금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는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그리고 "나는 절대 그 정도까지는 안 될 거야" 생각하시는 분들...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