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내 폰을 뒤져보려고 합니다... 원숭이 때문에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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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섹슴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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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진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어요 ㅋㅋㅋ 웃프다는 말이 딱 맞네요.
제가 원래 게임이라고는 테트리스도 못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직장인 3년차, 성실한 남편으로 살아왔는데 말이죠.
그런데 인생이 이렇게 바뀔 줄 누가 알았겠어요...
사건의 발단은 정말 사소했어요.
점심시간에 후배가 "형, 이거 진짜 간단한데 중독성 있어요" 하면서 보여준 게 문제였죠.
화면에 귀여운 원숭이들이 바나나 따러 다니는 슬롯 게임이더라고요.
"뭐 이런 유치한 걸..." 했는데 한 번 눌러보는 순간 끝이었어요 ㅠㅠ 릴이 돌다가 딱 맞아떨어질 때 그 짜릿함이란...
진짜 마약이에요.
첫 며칠은 적당히 했어요.
출퇴근길에만 잠깐잠깐.
그런데 지금은 완전 다른 인간이 됐습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휴대폰부터 찾고, 양치질하면서도 한 손은 게임하고 있어요.
가장 심각한 건 아내한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원래 저희 부부는 폰도 서로 자유롭게 보고 그랬거든요?
근데 요즘은 제가 폰을 꽉 붙잡고 다니니까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왜 요즘 폰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어떻게 대답해요?
설마 "원숭이가 바나나 먹는 게임 때문에 그래"라고 할 순 없잖아요 ㅋㅋㅋ 그리고 화장실 출입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어요.
실제로는 게임하러 들어가는 건데, 아내는 제가 어디 아픈 줄 알고 병원 예약까지 잡으려고 하더라고요.
어제는 정말 위기일발이었어요.
밤에 아내가 먼저 잠들고 나서 몰래 게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돌아서 "뭐해?"라고 묻는 거예요.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아...
내일 회사 일정 확인하고 있었어"라고 둘러댔는데...
표정을 보니까 완전히 의심모드더라고요.
오늘도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게임에 몰두하다가 내릴 역을 세 정거장이나 지나쳐서 택시 타고 왔어요.
이런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게임을 지우려고 했는데...
손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ㅜㅜ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내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혼자 끊는 게 나을까요?
정말 절실합니다...